30일 김태흠 충남도정무부지사가 취임 후 1년 2개월 동안의 행보를 마감하고 바통을 넘겨줬다.
김 부지사는 이완구 지사와 더불어 강한충남을 이끌며 도를 경제 1위라는 반석위에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는 주위의 평을 받고 있다.

김 부지사는 이임사를 통해 “정무부지사로서 1년 2개월 동안 너무나 소중한 도정 경험의 기회였고, 제 생애에 있어서 가장 긍지와 보람을 느낀 알토란같은 시간들 이었다”며, “이완구 지사의 민선 4기 출범 후 그동안 잠자던 충남의 여러 현안을 끄집어내 불씨를 되살리는 작업은 어려웠다. 국방대 이전, 장항산단 조기 착공 등등 이루 열거할 수 없는 현안들을 다시 도민들 앞에 제시하고, 해결을 위해 불철주야 뛰었다.”며 지난 1년여를 회상했다.

이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자부심과 도청 이전 작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고, 시군 상생의 모델을 구현한 내포문화권 개발 사업의 서천 포함 등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그러나 장항산단을 비롯한 몇몇 도정현안을 깔끔히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이완구 지사와 충남도 공무원들에게 짐을 지우고 떠나게 돼, 마음 한편이 한없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변함없이 충남도정에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하며 비록 충남도청을 떠나지만 언제든, 어디에서든 충남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끝으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 날’의 시 “마지막 과실들은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南國)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속에 스미게 하십시오”란 구절을 통해 충남도의 사랑을 대신하며 떠나는 심정을 밝혔다.

한편, 김 부지사의 뒤를 이어 채 훈(57세, 서울출생)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부사장이 9월 1일 취임, 경제부지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충지협 이종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