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부터 10여 년째 추진돼온 보령~안면 간 연육교 가설 사업이 기획예산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행된다. 

충남도에 따르면 ‘보령~안면 연육교’와 관련해 기획예산처의 재검증 결과 타당성이 입증돼 내년부터 지역균형발전 사업과 연계해 서해안관광벨트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보령~안면간 연육교 사업은 대천항이 위치한 보령시 신흑동에서 원산도를 거쳐 태안군 고남면의 영목항에 이르는 총연장 14km로 지난 '98년 10월 서해안산업관광도로 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추진돼 왔다. 

이후 2001년 지방도 649호가 국도 77호선으로 승격되면서 탄력을 받는 듯 했으나 이듬해 실시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적 타당성(B/C)에서 2차로 1.08, 4차로 0.67로 분석돼 사업비 4,171억 원의 2차로로 결정됐다. 

그러나 2003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기본설계 시 사업비가 5,884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당초 사업비 대비 41%가 증가해 20%를 초과할 시 예비타당성 재검증을 받아야만 하는 난관에 봉착, 사업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에 지난해 8월부터 기획예산처로부터 타당성 재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중간점검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0.66(기준 1.0이상)으로 사업성이 없다는 분석에 따라 사업이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충남도는 이와 관련해 보령과 안면지역 관광수요 급증과 충남 서북부 산업단지 개발 및 도청 신도시 이전 등을 내세워 타당성 재검증 분석을 위한 자료를 제공, 최종 분석결과 경제적 타당성 0.89로 다소 미흡하나 정책적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판단과 AHP 계층분석(다기준의사결정, Analytic Hierarchy Process)에서 0.56(기준 0.5이상)로 분석돼 사업추진 결론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난 6일 기획예산처는 타당성 재검증 통과에 따른 사업추진에 대한 공문을 관련부처인 건설교통부에 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에 따르면 타당성 재검증과 관련해 조정된 총사업비 범위 내에서 사업을 추진, 총사업비 4,890억 원에 태안(영목항)~원산도 구간은 당초 계획대로 교량화로 시행되며 원산도~ 보령(대천항) 구간은 교량 및 해저터널(인공섬~원산도)화로 시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기본설계액 대비 994억 원이 절감된 규모이다. 

최종 결정과정에서 보령~원산도 구간이 당초 교량설계에서 교량과 해저터널 연계방식으로 변경된 이유로는 전구간 교량화에 따른 보령화력과 영보산업단지 관련선박 입출항시 해상로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으로 충남도는 보령~안면간 연육교 조기추진을 위해 내달 입찰방법 재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설계 및 시공업체를 선정, 내년 8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6일 기획예산처 소회의실에서는 보령~안면간 연육교와 관련해 타당성 재검증 최종점검 결과보고가 있었다. 

이날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경제성 분석결과에서 당초 안이 총사업비 4,992억 원으로 0.76을 받았으며, 교량 2차로인 2안이 0.83(총사업비 4,638억 원), 해저터널 안이 0.89(총사업비 4,263억 원)으로 분석된 것으로 밝혀졌다. 

보령~안면간 연육교 추진과 관련해 생산유발효과는 1조 127억 원으로 총 8,803명의 취업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인공섬 및 해상교량 등에 따른 관광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