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주자인 천정배 의원이 2일 보령을 방문해 “국민들의 동의 및 합의가 없는 한미FTA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날 보령을 방문한 천 의원은 주교면 소재 축산농가인 ‘서해농장’(대표 이정학)을 찾고 당원 및 축산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천 의원은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한미 FTA에 대해) 세계화 추세속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졸속 체결 내용이나 국민적 합의가 없이 진행된 한미FTA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천 의원은 한미FTA 체결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에도 반한다. 국민들과 그 어떠한 동의나 합의가 없었고 국회나 심지어는 여당에서 조차 체결내용에 대해 몰랐다”며 “향후 국내에 미칠 영향이 큼에도 이를 국민에게 묻지 않은 것은 아쉬워 국회 비준시 이를 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또한 국내 농업에 대해서는 단순히 농촌과 농민만의 문제로 생각하기보다 문화와 경제, 생활, 민생 및 복지 등 전방위적 차원에서 근본적 대안과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국내농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부연설명 했다.

특히 천 의원은 5일 예정된 가칭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창당과 관련해 “민생 안정과 평화 개혁에 대한 비전논의가 실종돼 걱정스럽다”며 “기득권을 넘어 새로운 통합을 이끌어내는 과제가 남아 있으나 이에 대한 본격적 논의가 없어 아쉽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 의원은 이날 보령방문 일정을 마친 후 나소열 서천군수와의 면담을 위해 서천군으로 향했으며, 서천군 현안문제인 국립생태원과 내륙국가산업단지 건설과 관련한 가칭 서천발전특별법 제정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