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2년부터 사용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 35년 만에 변경돼 금일인 27일부터 새롭게 사용된다.

새로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지난해 말 의원입법을 통해 ‘대한민국 국기법’을 제정, 올 초 1월 26일 공표됐다.

이는 행자부가 그동안 접수한 다양한 국민제안을 검토해,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의견을 수렴했으며, 전문가 의견과 총 6차례의 회의 등을 거쳐 ‘국기에 대한 맹세문 검토위원회’에서 최종 의견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뤄졌다.

따라서 앞으로는 ‘국기에 대한 맹세문’과 관련해 각종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중에 애국가가 연주되지 않는 경우 낭송할 수 있으며, 시행령에서는 낭송 이외에도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자막으로도 실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담고 있다.

이에 행정자치부는 맹세문의 조속한 정착과 활용을 위해 새로운 맹세문 녹음물을 제작, 25일부터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기존 맹세문이 남성 목소리 한가지로 제작·보급된 것에 비해, 이번에 보급되는 맹세문은 성인(남·녀)·어린이(남·녀) 등 4가지 형태로 제작, 행사 성격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금까지 사용된 기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1972년 8월 문교부에서 학생교육 일환으로 시작돼, 1982년 국무총리 지시에 의해 1984년 2월 대통령령 ‘대한민국 국기에 대한 규정’에 따라 35년 동안 사용돼 왔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 변경 내용

 (기존)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개정)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