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문화원의 지원으로 황의호(남포중 교장)씨가 집필한 ‘보령의 수리계’가 발간됐다.

황의호씨는 1998년 ‘보령의 지명’을 시작으로 매 2년마다 보령 향토민속 자료에 대한 애정으로, ‘보령의 고인돌’(2000), ‘보령의 동제(洞祭)’(2002), ‘보령의 봉수대(烽燧臺)’(2004) 등 총 5권의 저서를 집필해 오고 있다.

금번 발간된 ‘보령의 수리계’는 옛 농경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 수리시설 중 웅천천 유역의 보(洑)의 축조와 이에 대한 몽리민(蒙利民)의 ‘계’를 통한 보유·관리 실태를 보여준다.

냇물에 보를 막고 물을 끌어 농사짓던 민초들의 생생한 피땀의 현장이 황의호씨의 노력으로 발간된 것이다.

황의호씨는 ‘보령의 수리계’ 머리말을 통해 “웅천읍에서 태어나 자라오면서 많은 ‘보’들이 언제, 어떻게 만들어 관리돼 왔는가 하는 의문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 보고서가 전문학자들에게 우리나라 농업경제, 마을공동체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이용되고, 보령지역 민중들의 역사로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