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신준희 시장체제 출범 1년을 맞았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행복한 보령건설’을 위해 시정을 펼쳐온 신준희 시장을 만나 지난 1년과 앞으로의 시정운영 청사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신준희 시장 취임 1주년 인터뷰는 지난달 25일 본지 황의식 발행인과 취재진이 신 시장과 함께 대담형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5,31 지방선거 출마당시 ‘보령, 확실히 바꾸겠습니다!’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보령시장에 당선된 신 시장은 이날 대담에서 민선4기를 맞아 ‘최우선적으로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주요 역점 사항임을 강조했다.

특히 “공무원이 일하지 않으면 시민이 힘들다. 반면 공무원이 스스로 움직이면 시민이 편안해 질 것”이라 설명하고, 시민편의를 위해 민원처리 전담부서인 허가민원과 신설에 대한 취지를 밝히며 이는 곧 민원불편 사항 해소를 위한 구상이라 설명했다.

이어 보령 주요현안과 관련해 민선4기에서 추진되는 사항에 대해 강한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5,31 지방선거 당시 선거공약이었으며, 취임 후에도 강조했던 ‘주민참여 예산제’ 도입에 대해서는 제도운영상 예상되는 현실적 부작용으로 인해 도입을 보류하고 있다고 서면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시장업무추진비 공개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정상적 집행이 이뤄졌으며, 정보공개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검토하겠다고 답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다음은 본지에서 질의한 인터뷰 내용이다.

민선4기 보령시장 취임1년을 맞아 그간의 소회를 말해 달라.

지난 1년이 찰나와 같이 느껴진다. 그 만큼 바쁘게 달려왔으며 산적한 현안 해결과 보령의 청사진 구성에 많은 고심과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굵직한 현안에 대해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마음으로 보람도 느끼고 보령발전에 대한 시민의 열망과 의지를 재차 확인하게 됐다.
또한 농어촌과 산업의 현장을 찾아 사기를 진작시키고 공직내부의 변화와 개혁을 유도, 시정의 역동성을 되찾고자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민선4기 취임 후 1년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사항이 있다면 말해 달라.

첫째, 행정혁신을 통한 행정의 역동성 확보를 둘 수 있다.
변화와 혁신은 조직의 리더가 우선적으로 실천하고 선도해야 한다. 민선시장으로 기득권이라 할 수 있는 각종 행사 참석을 가급적 자제하고 의전을 간소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시간 낭비요인 제거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 체험을 통해 창의적 공무원 육성을 위한 ‘VIVA보령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외국어 교육과 해외배낭 연수를 적극 추진, 공직사회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곧 조직과 조직원인 공무원의 조화로 바로 원활한 행정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조직개편과 관련해 총무·기획 등 지원 부서를 과감히 축소하고 허가민원과와 지적과를 신설, 민원과 현장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 공직사회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둘째, 지역현안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에 분주했다.
민선4기의 가장 큰 숙제는 10여 년간 미뤄온 ‘보령신항’건설이라 할 수 있다. 이에 금년 예산에 보완설계비 50억 원이 확보되면서 개발추진이 다시 재기되고 있다.
이에 중앙부처 방문을 통해 해양수산부와 용역을 담당한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를 방문, 신항건설에 대한 가능성과 의지를 재차 확인함으로써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관창공단과 관련해 1998년 대우사태 이후 기 조성된 공단이 방치되고 있다. 이에 민선4기 출범과 함께 공단부지 분양가 협상으로 기업유치에 사활을 두고 있다. 특히 유치업종 다각화를 추진, 국가 임대산업단지와 외국인전용단지로의 전환을 병행, 관창 산단 기업유치를 금년 내 매듭짓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GS영보산업단지 조성과 주포 제2산업단지, 청소산업단지 조성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한 고용창출을 가속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관광보령을 지향하고 있으나 대천해수욕장의 특별한 볼거리나 먹을거리, 또는 특색 있는 관광문화의 빈약 등 중장기적 마스터플랜이 없다는 지적이다. 관광보령을 통해 국내 제일의 관광지를 만들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있다면 말해 달라.

보령의 이미지는 관광이 중심이라 할 수 있다. 관광자원 개발과 활용에 있어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관광보령의 랜드 마크(특색 있거나 눈에 띄게 두드러진 경관)가 없어 단순관광 중심이었다.
이에 연초 확정된 서해안관광벨트조성사업과 관련해 대천해수욕장 3지구에 머드테마파크와 해양박물관을 유치 관광기반을 다양화할 전략이다.
세부적으로는 연내 폐광지역 대체법인 설립을 통해 보령만의 특색 있는 테마관광지 개발을 추진하고, 외연도 ‘가고 싶은 섬’ 선정과 원산도를 비롯한 도서지역을 통해 관광자원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천북에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스파리조트 건설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대천해수욕장에 비치형 워터파크인 ‘레그랜드 펀비치 호텔’이 오픈하게 된다. 또한 무창포해수욕장에는 용평리조트가 건설 중인 ‘무창포 비치팰리스’ 콘도미니엄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천 크루즈호’ 유람선이 지난 3월 정기 취항했으며, 대천항수산물센터의 개장으로 관광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아울러 전국최초 개관한 석탄박물관 인근을 개발촉진지구사업으로 추진해, 석탄채굴 체험거리가 이달 말까지 완료돼 다양화 되고 있는 관광수요에 적극 대처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2007년도 시책구상보고회에서 ‘주민참여 예산제’ 도입을 이야기한 바 있는데 아직 이렇다 할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이를 도입·시행할 의지는 있는가? 그렇다면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말해 달라.

‘주민참여 예산제’는 2003년 광주광역시 북구를 시작으로 전국 몇몇 지자체에서 시민위원회를 구성, 추진하고 있는 시책으로 충남의 경우 서산시만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보령시도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선진사례를 견학, 조례제정(안)까지 준비 완료했으나 제도운영상 복잡한 절차에 비해 의회의 예산심의권 침해로 인한 마찰가능성과 재정수요 급증과 특정 개인이나 단체 등에서 악용할 우려, 열악한 시 재정여건상 주민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부문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실적인 부작용이 많아 시행을 보류한 상태다.
하지만 이 문제는 앞으로 타 자치단체의 시행 추이와 여건변화 등을 고려하면서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보령발전을 위한 원활한 시정에 있어 각종 행정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판단과 함께 행정규제 철폐를 통한 ‘기업하기 좋은 보령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규제가 더 강화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말해 달라.

민선4기 핵심과제 중 하나가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이를 위해 시는 다각적인 행정 지원 등 차별화된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 수도권 이전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해 영보산업단지 지원팀과 관창공단 기업유치지원팀 등 관련 실과의 인·허가 실무담당을 주축으로 한 TFT(테스크포스트 팀)를 구성, 신속한 행정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16개 기업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는 각종 민원서류의 충분한 사전검토 및 행정공동 전산망 등을 이용해 서류간소화, 관련 실과 실무협의회 개최 등 One-Stop방식에 의한 민원 1회 방문 처리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보령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경영난 해소를 위해 경영안정자금에 대해서도 충남도에서 2차 보전하는 2.5%외에도 시에서 1.5%의 추가 지원을 하는 등 중소기업의 안정적 성장발전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앞서 말했듯 각종 민원 및 행정규제 철폐와 연관해 허가민원과를 신설함으로써 민원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단체장 업무추진비 공개를 자발적 또는 정기적으로 시행중인 곳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반해 보령시는 아직 이렇다 할 공개가 없는데 투명하게 공개할 의향은 없는가?

업무추진비는 행정자치부가 예규로 정한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에 의거 기관의 운영, 직원의 사기진작, 주요 투자사업과 주요행사 등 시책을 추진하기 위한 제 경비로 정상적 집행하고 있다.
한편 충남에서는 서산, 홍성, 예산, 태안, 서천 등 일부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정보 공개 요청이 있을 경우 검토하겠다.

끝으로 시민들과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 달라.

금년 한해는 보령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그동안 산적했던 현안들이 가닥을 잡아가면서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는 만큼, 이제는 본격 궤도에 올라 조속히 완료돼야 한다. 이를 위해 서해안 발전을 이끄는 중심리더로써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이로써 2007년이 보령 재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9백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시민의 참여 없는 지방자치는 성공할 수 없다. 이에 시민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시정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행복한 보령! VIVA 보령!’은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대담 황의식 발행인, 정리 김석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