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로 실시되는 고향사랑 자전거체험 ‘푸른보령21, ′07 환경·문화 체험단’ 행사가 지난 12일을 시작으로 3박4일 동안 16개 읍·면·동과 7개 산업체, 문화재, 그리고 총 204.3㎞의 거리를 완주하면서 끝마쳤다.

‘보령사랑·농촌사랑·환경사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에게 몸으로 전달하고, 쾌적한 지구환경의 보존을 고취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시민 및 기관·단체장이 참여한 이번 자전거 체험 행사에는 총 1백여 명이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경·문화 체험단’ 출발까지

▲ 신준희 시장이 이양림 체험단장에게 친필서명이 담긴 환경선언문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환경문화체험행사는 지난 2006년 보령시와 보령화력, 수공 보령권관리단의 적극적인 협조로 진행된 사업으로 2007년 1월 5차례에 걸친 노선확인 작업을 통해 204.3㎞의 최종 체험노선을 확정했다.

또한 21세기 지속가능한 만세보령 건설을 위한 시정목표와 환경선언문에 시장, 의장, 푸른보령21 회장단 친필사인을 담아 전달함으로써, 보령시가 환경중심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마음을 담고 있으며 장장 6개월의 준비를 통해 이와 같은 성공적인 행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12일 발대식에서 김동안 상임회장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새삼 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우리들의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라며 “이에 따라 우리지역에서도 시민·기업·의회·행정기관이 모두 힘을 모아 우리 고장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그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양림 체험단장에게 신준희 시장은 친필 서명이 담긴 환경선언문을 전달했으며, 이후 이양림 체험단장을 중심으로 단원들은 지역의 행정기관과 산업체를 방문시 ‘보령환경선언문’ 전달했다.

모두가 참여해 만들어 가는 과제

4일이라는 일정동안 각 구간별 코스로 진입하면 함께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시민들과 읍·면·동장과 의원, 지역 주민 등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지역 순회에 동참했고, 각 지역별 산업체 시설을 방문해 ‘보령사랑환경선언문’ 전달하고 지역에 위치해 있는 문화재를 찾아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자전거 순회 체험이 끝난 15일 대천문화원 대강당에서는 3박4일간의 경과보고 및 단장 보고가 진행됐으며 체험기간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단식에서 김동안 상임회장은 “2007 자전거 환경문화체험에 참여해 주신 신준희 시장님을 비롯 1백여 명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말한 후 “푸른보령21은 몇몇의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시민 모두가, 행정기관 모두가, 기업인 모두가, 의회의원 모두가 참여하고 만들어 가야하는 우리들의 과제이고 의제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전거 순회 체험에 참여한 강동석 단원(대천중앙감리교회 집사)의 소감문>

먼저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우리고장 보령을 몸으로 가슴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푸른보령21추진협의회 위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당초 자전거체험행사에 참여하라는 모집광고와 공고문을 보고 매우 망설였습니다. 평소 운동도 좋아하고, 자전거도 좋아하지만 3박4일간 숙박을 하면서 자전거를 타기란 쉽기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랑스러운 우리고장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처음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청과 함께 코스안내를 받고 12일 발대식에 참여한 내 모습을 보고 저는 스스로 보령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박4일간의 체험을 마치고 이 자리에 서있게 된 지금도 그 자부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보령사랑을 외치고 있지만 정말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 비록 짧은 일정이지만 보령의 곳곳, 환경시설 · 문화시설· 산업시설, 그리고 행정기관을 방문하면서 커다란 자긍심을 가지게 됐고, 앞으로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체험에 나서길 바라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특히 늘 해수욕장만을 보령의 자랑으로 여겨왔던 내 자신을 지난 13일 성주사지에서는 매우 부끄러웠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재 국보8호를 내고장에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랑스럽게 여기지 못하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너무나 자랑스러운 남포오석을 재료로 최치원 선생의 글과 천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듣고는 우리에게 필요한 또 다른 문화의 중심이 이곳 성주사지에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마도 제가 이번 자전거체험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지역사랑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자랑스러운 보령사람으로서 내고장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면서,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