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최저임금을 놓고 동결을 제시하는 경영계와 28.7%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계의 입장이 첨예해 28일 최저임금위원회의 내년도 최저 임금안 심의 의결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놓고 사회 양극화 해소와 빈곤확산 저지 및 최저임금 적용 노동자 보호를 위한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해 ‘2008년도 최저임금쟁취 기자회견’을 지난달 말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 다발로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 및 충남서부지구협의회,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충남시민사회단체 연대회 등은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충남연대’(이하 최저임금 충남연대)를 구성, 30일 오후 노동부 보령지청을 방문, 기자회견을 거행했다.

최저임금 충남연대 회원 40여 명은 기자회견에 앞서 투쟁선포식을 진행하고 “취약계층을 위해 마련했다는 최저임금제가 오히려 사업주 편들어주기 정책화로 이끌어 가고 있는 형국이다”며 “진정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부이며 노동부인지 의심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저임금 현실화를 통해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간과하지 말라” 성토하고 ‘2008년 적용 최저임금을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준의 50%인 93만6천3백20원으로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시급 4천4백80원, 일급 3만5천8백40원으로 2007년 시급 3천4백80원, 일급 2만7천8백40원 대비 28.7% 인상된 금액이다.

특히 최저임금 충남연대는 “최저임금에도 적용받지 못하는 택시노동자는 사람도 아니냐”며 택시노동자 관련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입법을 6월중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는 2006년도 최저임금위원회가 연구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노동부에 택시노동자에 대한 합리적 제도개선을 권고한 사항과 택시노동자 최저임금 제도개선 위한 수차례의 노사정 간담회, 그리고 국회 계류 중인 최저임금법 개정안의 발 빠른 입법을 요구하는 것이다.

한편, 이날 투쟁선포식 및 기자회견은 별다른 마찰 없이 진행됐으며, 참석 회원 40여명은 대천역과 보령화력본부 순으로 이동해 ‘최저임금현실화 투쟁 선전전’을 벌이는 등 6월 한달간 도내 시군 전역 주요거점과 공단을 순회하며 대국민 선전전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