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내권에서 약 2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웅천읍.

웅천읍에는 3개의 초등학교가 있고 그중 웅천초등학교에는 배드민턴부가 있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동안 훈련에 열의를 다하고 있으며 매일 만여 개의 셔틀콕을 치고 있다고 한다.

탁구부에서 배드민턴으로

웅천초교에는 1999년도에 탁구부가 창단됐다. 이후 1년여 동안 운영해 오다 사정상 폐단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보령시생활체육배드민턴협의회와 웅천배드민턴클럽에서 새롭게 배드민턴부를 신설하는 제의를 했었고, 이에 학교 측에서도 제의를 받아들이고 2000년도에 배드민턴부가 창단하게 됐다.

이후 창단 해인 2000년, 4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배드민턴부는 공주에서 열린 제28회 충남소년체전에 출전했고 3위의 성적을 거뒀다. 또 같은 해 제9회 학생체육대회에서도 3위의 성적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이후 20여 명의 학생들이 웅천초 배드민턴부에서 활동하다 졸업했고 현재는 공주여중에 1학년 최슬기 학생과 천안서여중 3학년 정미진·추하은, 2학년 김소희 학생이 각각 학교를 대표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배드민턴부에는 7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중 2명의 학생은 대창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의 경우는 3월 1일자로 새로 부임한 김덕기 교장이 대창초등학교 김훈집 교장을 만나 운동부 운영상 선수 확보의 어려움을 얘기하자 대창초 교장이 이에 동의하고 2명의 학생이 학교는 대창초, 운동은 웅천초에서 하게됐다.

또 2학년에 재학중인 추주은 학생은 천안서여중 추하은 학생의 막내 동생으로 3자매 모두 배드민턴부로 활동하다 둘째 만 건강이 안좋아 그만 두었고 첫째와 셋째만 현재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 배드민턴 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교생이 하나 된 배드민턴

웅천초등학교는 현재 방과후학교 교육의 일환인 특색 과제로 ‘1교 1전통세우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제는 학생들에게 배드민턴 지도를 통해 균형 있는 신체발달과 기초체력을 증진시키는 목적을 두고 전교생이 배드민턴과 친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각 교실별로 라켓을 비치해 활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소질 및 본인의 희망에 의해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교내 배드민턴 대회를 2회 걸쳐 개최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실력을 쌓아 상대방을 이기는 끈기와 경쟁심을 기르는데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지역과 함께하는 운동부

▲ 김소진 학생이 체육관을 찾은 엄마와 게임을 하고 있다

웅천교는 지리적 특성상 농어촌 지역중심학교 및 방과후학교로 운영되고 있고, 교육청의 지원으로 외래 강사를 초빙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배드민턴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보령시배드민턴협회와 웅천지역 배드민턴 클럽과의 유기적인 협조 강화로 배드민턴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강사를 활용한 지역 주민 및 클럽 회원들에게 배드민턴 강의도 하고 있다.

이는 지역 주민 및 클럽에서 강사를 직접 섭외해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고 웅천초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강사를 통해 배드민턴을 배울 수 있는 장점과 지역 주민의 건강계도, 여가 선용에 기여함은 물론 체육인구 저변 확대를 통한 학부모에 대한 인식 변화로 배드민턴 활성화에 많은 기여가 있다고 한다.

또 김덕기 교장은 대창초 이외에도 인근의 전 학생(관당초, 주산초)들에게 개방해 희망자가 웅천초 배드민턴부에 들어와 함께 운동하면서 우수선수 발굴 육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고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김덕기 교장은 “학교의 역사는 올해로 90년이 된 오래된 학교”라며 “비록 배드민턴부가 창단 된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학교 측에서는 배드민턴부의 활성화에 주력해 교육과정운영비에서 최대한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어촌지역 인구 감소로 인해 선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주변 학교 학생들에게도 개방해 우수한 인재 발굴에 노력할 것이고, 학부모들도 학교를 찾아 함께 운동할 수 있는 배드민턴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 웅천 기관단체장 회의 시 수자원공사 측에 라켓 수리기 지원에 대해 건의 했고,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상부에 건의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 뒷줄 첫번째부터 이미경 코치, 김덕기 교장, 김영화 지도교사, 배드민턴 부원들의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