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희 이사장(뒷줄 좌측 세번째)이 마을 회관 기공식을 축하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미산면 은현리 출신 출향인 이원희씨(74세, 학교법인 대원학원 이사장)가 자신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집터에 마을회관을 건립 고향 친구들과 어른들에게 기증하기로 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이에 3일 은현리 현지에서는 ‘은현리 마을회관’(양암산방) 신축 기공식이 이상래 부시장, 임세빈 시의원을 비롯한 주민, 이원희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

마을 산의 이름을 따 ‘양암산방’이라고 이름 붙여진 마을회관 규모는 대지 866㎡에 건축면적 125.37㎡, 연면적 99.88㎡인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총 건축비 1억 6천여만 원이 투입 오는 8월 준공, 준공 후에는 마을에 기증 예정이다.

또한 이 이사장은 건축 후 주민들의 의견 수렴 후 필요한 다른 것들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며, 시에서도 주차장과 진입로 시멘트 포장, 찜질방 건립 등 지원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미산 용수 2리에 선조들께서 생활하셨고, 이곳은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제가 어려서 자란 곳입니다. 특히 아버지께서는 미산·명덕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셨고 이곳에는 정든 친구들,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계시죠. 저는 떠나있지만 고향에 계신 분들에게 쉴 자리를 마련해 드리고 싶었습니다”이원희 이사장의 말이다.

이 이사장은 이외에도 부친이 재직했던 학교에 세워져 있던 송덕비가 지난 해 현대화시범학교인 미산초·중학교로 옮겨지면서 학교에 발전기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 후배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미산초 졸업 후 주산중 3학년 때 군산으로 전학 후 군산고, 연세대 상경·경영대학원(경제학사·경영학석사) 졸업,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 유니버스티 명예 인문학박사이다.

학교 졸업 후 언론계 및 대그룹에서 재직해왔던 이 이사장은 후학양성에 평생을 바친 부친의 뜻에 따라 77년 학교법인 대원학원을 설립 후 대원중·고, 대원여고 등을 설립했다.

이후 84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특수목적고인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설립 후 짧은 역사속에도 230여 명의 판검사 배출, 세계 1급 대학에 280여 명을 진학시키는 등 국내·외에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해 오고 있다.

특히 현재 한국수카우트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이 이사장은 올 4월 세계 스카우트 운동 기여공로로 태국국왕 스카우트 최고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로 대원학원 설립 30여 년이 됐네요.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전세계에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원의 가족들은 노력을 다할 것이며, 내가 태어난 고향 어른들을 위해서도 부족하나마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고향을 떠나 정말 바쁘게 살아왔으며, 점점 나이가 들면서 고향의 친구들이 그리워진다는 이원희이사장은 이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감회를 전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이기도 한 이원희 이사장은 제1회 광진구 장한구민 대상(‘96), 자랑스런연세상경인상(사회봉사, 교육부분), 국민훈장 동백장(2000)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