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경찰서(서장 양재천)는 성주면 화은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임직원이 신분을 이용, 조합원 명의를 빌려 편법대출을 받거나, 금고 내 시재금 또는 정기예탁금 등을 몰래 해약,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등 총 38억9,900만원 상당의 불법 거래에 관여한 금고 임직원 3명을 검거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새마을 금고 근무 중 관내 조합원과의 ‘친밀함’을 악용해 타인의 명의를 빌려 대출금을 실사용하고 이자 및 원금을 상환하는 것이 동일인 대출한도 규정을 위반한 불법대출이라는 것을 알고도 조합원들에게 접근해 6년 여에 걸쳐 무려 140여 명의 조합원 명의로 40억 원 상당을 불법 대출받아 이를 개인 사업자금 및 생활비로 사용한 금고 이사장 최 모(59.남)씨 및 상무 이 모(38.여)씨와 직원 김 모(26.여)씨는 공모해 부당대출을 실행한 혐의다.

지난달 28일자(본지 819호) 보도와 같이 총회투표 결과 해산을 맞은 화은 새마을금고는 타 지역 금고로 업무이관이 됐고 연합회 시도지부의 관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마늘 까서 모은 돈이 날아가게 됐다. 믿었는데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토로하는 선의의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책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