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면 달산리에 양계사업을 위한 건축허가 신청이 접수되자 인근 주민들이 발끈,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보령시가 허가여부 결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계사업장이 들어온다는 계획이 전해지자 주민들과 교육계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현재 남포 달산 주민들은 양계사업장 건설예정부지 아래 마을상수도 관정이 있어 지하수 오염유발 가능성을 담고 있으며, 분진과 악취 등으로 주민불편이 뒤따를 것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근에는 양계시설과 불과 250여 m 거리에 학교시설이 위치해 학생들 학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학교 측에서도 이 시설 허가를 반대하고 있다.

양계사업자인 윤 모 씨는 남포면 달산리 120번지외 3필지에 양계사업과 관련한 계사 및 계분장 시설 건축을 위해 지난달 26일 보령시에 농지전용 신고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계사 및 계분장은 총 전용면적 6,453m²로 계사 3동(630m²×2동, 842m²×1동)과 계분장 1동(135m²) 등 총 2,241m²의 건축 규모로 들어설 계획이다.

이에 달산1리 최천일 이장은 “법적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양계관련 시설이라는 것이 반경 1km까지도 악취와 분진에 의해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마을주민들이 이용하는 상수도용 대형관정이 설치돼 있고, 심지어 자녀들의 교육장인 학교가 인접해 있음에도 법적 문제를 들먹이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또한 남포중학교 황의호 교장은 “양계시설이 학교환경정화구역 범위 내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분진이나 악취 등으로 인해 학생들 학업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이 사안에 대해 “현재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 하고 있으며 시에서도 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보령시에서는 건축허가와 관련 ‘허가냐! 불허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행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사업 불허는 어렵지 않겠나? 다만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무조건 허가만 할 수 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시도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6백여 명의 탄원서를 작성, 5일 보령시 종합민원실에 정식으로 제출했다. 또 주민들은 시장 면담을 갖고 신 시장으로부터 ‘주민들 민원에 귀 기울여 최대한 주민요구 수용에 대해 심사숙고 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면담주민 중 한 사람은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