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머리 김병조(개그맨, 조선대 사회교육원 초빙교수) 교수가 22일 열린 비바보령 아카데미에 초청돼 ‘명심보감에서 배웁시다’란 주제로 8백여 명의 청중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김 교수는 “공부합시다. 배움이란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것”이라며 강연을 시작해 갔다. 이어 그는 “역시 보령시민이다. 많은 강연장을 돌아다녔으나 오늘처럼 시민들이 많이 참석한 강의는 처음이다. 보령이야말로 양반고을이 아니겠는가?”라며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의 성숙된 참여 모습을 보니 보령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고 전했다.

김 교수가 말하는 명심보감은 “거울을 보고 몸가짐을 바로 하듯 우리의 마음가짐을 바로 하는 거울” 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어떤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우리의 인생철학과도 같아 보였다.

또한 김 교수는 ‘배려’(配慮)란 한 단어만 알아주길 바란다며 “공무원은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시민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김 교수는 가난에 찌든 어린 시절과 예능적 소질에서 발휘된 기지들, 누나에 대한 기억 등을 회상하며 특유의 입담으로 강연을 진행,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때론 옛 시절을 돌아보게 하는 등 청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