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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점과 논란
[기획- 죽도관광지를 가다]
2007년 03월 26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보령시가 1995년 관광지로 개발을 시작한 죽도는 2007년 3월 현재, 횟집 3개소와 15개 남짓한 포장마차가 입주해 있다.
  시가 의욕을 갖고 관광지 개발을 시작한지 17년이 되도록 개발이 미흡한 것은 비싼 분양가, 관광지로써 갖춰야 할 기초적인 기반 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분양을 받은 분양자들이 입주를 꺼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죽도는 1990년 건교부 고시 ‘국토이용계획변경결정’과 함께 같은 해 교통부 고시에 따라 관광지로 지정됐다. 관광지 지정이후 죽도는 17년이 지난 지금에도 아직까지 관광지로써의 면모를 갖추지 못한 채 개발수요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죽도관광지와 관련해 최근 수년간 상가 부지 분양자나 상인, 심지어 관광객들마저 관광지로써 개발의 지지부진함을 원망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1. 죽도관광지를 찾다
2. 문제점과 논란
3. 시와 분양상인, 그리고 포장마차
/편집자 주


 관광특구 죽도, 죽도는 시 관광안내사이트나 안내자료 등에 관광지로 소개돼 있다.

관광지조성사업 기한을 1년여 남겨두고 있는 죽도관광지는 보령시 행정사무감사 때 자주 등장하는 화제 거리다. 한 시의원은 2004년도부터 행감을 통해 죽도와 관련한 지적을 해오고 있다.
관광지로써 갖춰야할 면모를 찾아보기 어려운 죽도, 상가 분양이 완료됐음에도 입주 기피현상이 대두되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 분양에 대한 논란>

시는 공영개발을 통해 12필지의 상가 부지를 조성, 2004년 9월 분양에 들어갈 당시 분양 후 불법포장마차를 철거해 주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싼 분양가로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입주 후 포장마차에게 관광객을 뺏길 수 있다는 분양자들의 우려감 때문이다.

그러나 분양완료 3년째인 지금까지 불법포장마차는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관광과에 대한 시 행정사무감사 시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6년도 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임세빈 의원은 죽도와 관련한 지적을 줄기차게 쏟아냈다. 분양자들이 건물 짓기를 기피하는 원인으로 분양 당시 시가 포장마차 철거 약속을 해놓고 이를 집행치 않고 있다는 것. 심지어 임 의원은 ‘시에서 분양 후 나몰라 식 행정이 돼서야 되겠느냐?’ 고 질타했다.

그렇다면 시가 일종의 조건부 분양을 해놓고 이제와 이를 이행치 않고 있다는 셈이다. 이를 방증하듯 시의회 회의록에도 ‘원래 포장마차 치워주는 조건’이라는 대목이 명시돼 있다.

또한 이와 관련해 상인들은 ‘문서상 약속은 아니었으나 구두약속은 사실이다’고 귀띔 한다.

상가부지 12필지가 모두 횟집을 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물론 조성계획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지만 현재 관광지로써 활성화도 안 된 상황에서 횟집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입주 기피를 부채질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분양상인은 횟집을 짓더라도 기존 3곳의 횟집처럼 장사도 안 될 것이 다분한 상황에서 그 누가 횟집을 지으려 할런지 의구심이 들지 않겠느냐고 설명한다. 이를 놓고 상인들은 관광지 활성화가 이뤄지기까지 한시적으로라도 규제완화를 통해 관광지 활성화에 대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기반시설 취약 사후관리 미비>

시는 죽도매립지와 관련해 1만여 평방미터의 부지를 마련, 각종 기반시설 확충사업을 벌였다. 벌써 2004년도 완료된 사업이다. 그러나 지금의 죽도는 시에서 추진한 기반사업이 빈약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현재 주차장과 화장실, 하수처리장, 전기 및 통신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나 주차장은 비좁고 화장실은 상가 뒤편에 있어 관광객들이 화장실 찾기도 어려워 제대로 쓰여 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주차장에 대해서는 시에서도 부족한 실정임을 간파하고 죽도 내 재경부 땅을 이용, 죽도 입구를 기준해 죽도 우측 안쪽에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화장실의 경우 한 상인들은 당초부터 화장실 위치가 잘못된 사업이라는 눈치다. 화장실은 주차장 입구 쪽에 있어야 관광객들이 사용하기가 수월하나 현재 화장실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어 관광객들이 이용을 잘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화장실 추가 신설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죽도에는 관광지를 밝혀줄 가로등 시설이 들어서 있음에도 야간에는 어둠속에 고요하다.
육안 확인결과 죽도에는 가로등이 20여개 정도 설치돼 있다. 하지만 야간 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명무실한 실태로 불도 들어오지 않은 채 하늘을 향해 서 있는 가로등이 이중 3분의 1정도다. 심지어 가로등이 서 있어야 할 자리엔 전력선일부만이 그 모습을 드러낸 채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죽도를 돌아보면 여기저기 방치돼 있는 폐어구와 폐어망, 각종 쓰레기 등으로 미관상 흉하다. 여름이면 이 폐기물로 인해 심한 악취가 발생해 관광객들의 불만이 거세다고 한다.

이외에도 관광지로써 관광객들이 거닐만한 인도가 없으며 죽도관광지를 알리는 입간판도 야간에는 유명무실해 정작 관광특구인 죽도 관광지가 지닌 문제점은 많아 보인다.

<관광지 홍보에 대한 문제>

 보령시는 7대 역점시책 중 ‘전국 최고의 해양레저, 관광, 생태도시 건설’을 두 번째로 꼽고 있다. 품격 있고 열린 문화, 관광도시를 조성한다는 시정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죽도관광지 홍보 부분엔 문제가 노출돼 있다.

시 홈페이지 관광안내를 보더라도 죽도는 호텔이나 콘도미니엄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아직도 안내하고 있다. 이미 호텔과 휴양콘도는 물 건너 간 상황이다.

또한, 죽도를 보령8경이라며 소개하고 있으나 정작 죽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공돼야할 교통정보는 죽도가 아닌 보령까지 명시하고 있어 죽도를 찾는 관광객은 다시 물어물어 찾아가야 한다는 문제를 낳고 있다.

반면, 한국관광공사홈페이지의 경우 죽도관광지에 대한 설명은 다소 눈에 띤다. 물론 죽도에 대한 내용은 시 관광안내 내용과 같이 여전히 호텔과 콘도 등의 숙박시설이 갖출 전망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죽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교통안내는 남포방조제까지 찾아가는 도로안내를 담고 있어 시의 교통안내 내용보다 알차 보인다.

이와 함께 교통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죽도까지 이동하는 별다른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 보니 죽도를 찾고자 하는 관광객은 모두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야만 갈 수 있는 곳으로 관광특구란 명색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포장마차 관련 계획>

포장마차에 대해서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시는 죽도 부두 내 포장마차에 대해 수산물직판장 부지를 매각해 상인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계약만 돼 있는 상황이다.

죽도 부둣가 10여 명의 포장마차 상인들은 죽도 개발 전 이미 죽도에서 어업으로 생활하던 주민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들 상인들에 따르면 ‘죽도개발 초기 별다른 보상대책도 없이 강제 이주한 꼴’이라며 ‘물론 불법이지만 생업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수산물직판장 임대분양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입구 포장마차 상인에 대해서 시는 공유수면부지인 재경부 땅 쪽에 임대계약 형식으로 이전할 계획으로 업종은 회계과의 임대계약에 따른 사안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현재 분양상인들은 “이 상황에서 비전이 있겠는가?”라며 “지금 심정 같아선 분양받은 땅을 시에 다시 매각하고픈 상황”이라고 하소연 한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폐어구와 어망, 각종 쓰레기, ‘관광지라면서 볼 것 없다’고 푸념하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죽도의 현재 모습은 이미 관광특구의 의미를 잃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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