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의 옥마탄장의 모습이다. 몇 만평에 이르는 대규모의 탄장에 석탄이 쌓여있다. 탄장 아래 오른쪽으로 아득히 보이는 곳은 지금의 보령시내인 대천읍의 모습이다.

국민들의 주된 연료이며 근대산업 발전의 원동력으로 크게 공헌한 석탄산업.

보령 석탄 산업시대의 개막은 1949년, 지금으로부터 58년 전 영보(동보)탄광이며, 그 뒤를 이어 대보, 덕수, 신성, 성림, 대원, 백제, 심원 등 크고 작은 탄광이 30~40여 개에 이를 정도로 석탄 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석탄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많은 산업의 역군들이 보령으로 몰려들었으며, 이들의 경제활동은 보령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고도 볼 수 있었다.

이렇듯 보령 지역 탄광 근로자들이 석탄산업 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는 대단하다.

▲ 한 광부가 연탄을 실어나르는 광차를 타고 석탄을 채취하기 위해 갱내로 들어가고 있다.

석탄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 그 때만 해도 여러 탄광에서 비축장인 옥마 탄장까지 흙먼지 날리며 꼬불꼬불 성주산 길을 오르내리는 덤프트럭은 쉴 사이 없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연료원이 석탄에서 기름으로 바뀌었고 석탄의 수요 감소에 따른 석탄산업의 합리화 조치로 1989년부터 다수의 비경제 탄광이 폐광되기 시작하면서 1994년 보령지역에서 마지막 남은 심원 탄광이 폐광되기에 이르렀다.

이 후‘우리 보령에 빛을 밝혀 준 새까만 석탄 빛’‘근대산업 발전의 원동력’으로 크게 공헌한 석탄 산업의 역사성을 보존하고자 1995년 5월 보령석탄박물관이 국내 최초로 건립 개관됐으며, 지금도 이 곳에는 보령은 물론 전국에서 석탄 산업의 추억을 되짚어 보고자 하는 발길이 끊어지질 않고 있다.

보령석탄박물관에서는 탄광발달과정, 작업환경, 장비 등 석탄산업 면면을 볼 수 있다.

/프리랜서 김동안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