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영국씨가 재연한‘천상열차분야지도

한국은행이 지난 달 22일 새로 발권한 1만 원 신권 뒷면 바탕 그림으로 사용된‘천상열차분야지도’석각 재연에 웅천의 석각인 백영국씨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상열차분야 지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우리나라의 석각 천문도라고 하더군요. 제작 6백주년을 맞는 해가 95년도였고 그 때를 맞춰‘천상열차분야 지도’석각 재연 의뢰가 와서 제가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290개의 별자리와 1470여개의 별들이 수록돼 있고 재연하는 데 2개월여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국보를 재연하게 돼 기억에 가장 남습니다. 더욱이 만원 신권 뒷면 바탕 그림으로 사용된 ‘천상열차분야 지도’석각 재연에 참여하게 돼 뜻 깊네요.”

‘천상열차분야 지도’석각본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1395년이고 1985년 국보 228호로 지정됐으며, 현재 궁중유물전시관에 1점이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백영국 씨는 ´95년 ‘천상열차분야 지도’를 석각 재연해 신라역사과학관과 한국과학사물연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계속해 1997, 2000년도 등 두 차례 더 ‘천상열차분야 지도’를 석각으로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백 작가가 재연한 ‘천상열차분야 지도’는 경주 신라역사박물관, 연세대학교박물관, 광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백영국씨는 현재 웅천에서 39년째 오석에 수각을 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천상열차분야 지도, 전남 월출산 도갑사 사적비(2001) 등 서각작품 70여점과 비석 글씨 6천여 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