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대생 특채로 공개채용 인원이 줄어드는 것은 공무원 준비를 하는 대다수 수험생의 기회를 빼앗는 것"(네티즌 'cheryl')
"청양대가 제시한 특채 조건을 보고 지원한 만큼 공무원 특채를 계속 운영해야 한다"(네티즌 'taadaa')
충남도가 도립대학인 2년제의 청양대학 졸업생을 도 본청과 시·군의 9급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특채)하는 것을 놓고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진 네티즌들의 찬반 논쟁중 일부다.
이같은 논쟁이 계속되자 충남도는 지난 26일, 이 제도를 개선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의견의 대부분이 특채제도에 반대하는 것으로 모아졌기 때문이다
도가 마련중인 방안은 공무원으로 특채되는 청양대생 장학생 선발기준을 현재 1학년 1학기 성적만으로 하는 대신 '입학성적 50%와 1학년 전체성적 50% 비율'로 고쳐 특채 인원을 줄이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난 해 청양대 졸업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28명을 도 본청(18명)과 시·군(10명)의 9급 공무원으로 특채한 데 이어 올해에도 이 대학 졸업예정자 중 24명(도 본청 20명, 시·군 4명)을 9급으로 특채했다. 도는 특채의 법적 근거로 지방공무원법 제27조(신규임용) 등에 명시된 '특수목적을 위해 설립된 학교 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학교 졸업자로서 장학금을 받은 우수학생은 결원 부서에 특별임용된다'는 규정을 들어왔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공무원의 신규 임용은 '공개경쟁시험'을 원칙으로 하고 특채는 예외적으로 최소한에 그쳐야 함에도 충남도와 시·군이 특채를 남발해 수험생의 응시 기회조차 박탈해 왔다고 주장해 왔고 충남도는 이같은 네티즌의 논리를 일부 수용하기로 한 것.
도는 해당 부서간 업무협의를 거쳐 구체적 장학생 선발기준과 공채 및 특채 비율 등을 확정, 3월초 공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특채제도 자체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는 수험생들이 많아 특재인원을 줄이는 식의 개선방안만으로는 찬반논쟁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 80년부터 91년까지 서울시립대 졸업생을 7급 공무원으로 특채했으나 다른 대학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혀 특채를 중단했고 교육부도 작년 3월 지방대 졸업생의 공무원 특채방안을 사실상 백지화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도 기획관실 관계자는 "특채를 하지 않으면 청양대에 지역내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며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일정 수의 특채는 블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가 내놓을 장학생 선발기준과 공채 및 특채 비율 등에 대해 수험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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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30 화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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