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종태 대표, 김남용 읍장, 김정원 시의원이 가정을 방문해 쌀을 전달하고 있다

겨울 날씨 답지 않게 기온이 따사롭던 22일 웅천읍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고향을 떠난 지 38년여, 하지만 “내가 묻힐 곳은 고향 웅천이며, 고향을 찾아올 때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진다”는 출향인 (주) 성일약품 문종태 대표이사(웅천초 44회, 58세, 서울 거주)이다.

문 대표는 이날 웅천읍 사무소를 찾아 쌀 1백포(20kg 짜리, 약 4백만 원 상당)를 전달했으며, 이에 웅천읍에서는 읍내 35개 마을 어려운 이웃을 선정 문 대표의 마음과 함께 쌀을 전달했다.

쌀 전달 외에도 문 대표는 고향의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는 사람으로 이미 알려져 있는 출향인이다.

문 대표는 25년 전 웅천 소재 초등학교에 도서 기증을 시작으로 컴퓨터 등 기자재 전달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초·중교가 의무교육이 되고부터는 웅천고등학교에 1년에 두 명씩 등록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특히 문 대표는 이날 전달된 쌀을 포함, 웅천고에 장학금과 3백여만 원 상당의 학습도서 기증, 해외아동돕기·시각장애인 후원, 보령시향우회 장학금 조성기금 전달 등 올 해 모두 1천5백여 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무창포 안내 표지석 기증·남당마을에 TV 및 마이크 앰프시설 등 지역민들의 편의시설을 위한 지원에도 힘을 모아주었다.

“친구는 어렵게 자랐습니다. 가난이 어떤것인가를 알기에 어려운 학생들과 이웃들에게 관심과 마음을 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고마운 친구죠” 문 대표와 어린 시절 아래윗집에 살았다는 최문선 씨(향토예비군 보령시웅천읍대장)의 말이다. 

“저희 어린 시절을 뒤돌아보면 가난이 몸에 배어 있다고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을 겁니다. 출향 후 정말 바쁘게 생활했고 그러면서 생각했죠. 내가 할 수 있는 한 성장하는 고향의 2세들에게, 또 고향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구요. 웅천에서 우수한 인재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문 대표의 말이다.

가난이 진정 무엇인지 알기에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힘을 심어주고 싶었다는 문 대표의 사랑 나눔은 겨울 추위를 물리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