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대천동대초등학교에서는 가정의 달 행사 일환으로 ‘대천 3동 동민화합잔치’가 열렸으며, 개막을 알리는 농악시연에서 다른 대원들에 비해 유난히 상쇠의 모습을 눈여겨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 대천3동 배두성 동장이 조동호(사진 우)씨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다섯 식구가 오순도순 살아가며 농악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고 대천3동 농악대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조동호씨이다.

특히 조씨에게 사람들의 눈길이 더 모아진 것은 바로 지난 3월 직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중임에도 노인어른들을 위한 경로잔치에 빠질 수 없다며 함께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씨를 위해 동대1통 (통장 양춘목)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1백만원을 모아 전달했으며,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도 2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마을주민들은 건축 막노동을 하며 전셋집에서 생활하는 등 어려운 형편이지만 어른들을 위해 신명나게 상쇠역할을 해 주는 모습에 “얼른 건강해져서 우리들을 위해 신명나게 꽹가리를 치며 상쇠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쾌유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