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반, 우려감 반으로 출발했던 8대 보령시의회가 첫번째로 진행한 이번 행감은 여러 부문에서 지난 7대 의회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보령시의회는 5일 보령시시설관리공단을 마지막으로 지난 11월 27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행감의 특징은 역대 의회 중 처음으로 참고인이 출석해 시가 추진하는 시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으며, 해외연수를 통해 보고 배운것을 시정에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개진도 있었다. 초선의원들도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이전과는 다르게 의원들의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질의에는 각 국의 국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답변을 하는 등 역대 의회에서는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이며, 내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좋은 모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의원들의 자료제출요구 정보를 담당 공무원들이 외부에 유출해 이해 관계인들이 시의원들에게 항의하는 있어서는 안되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관련, 행감이 끝난 후에라도 진상을 밝혀 책임자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짧았던 일정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하루에 5개실과의 감사를 진행하다보니, 일부과에 대해서는 질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오후로 예정돼 있던 실과들에 대한 질의는 오전에 진행되는 실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해 아쉬움을 남겼다.

시의회는 자체 강평을 통해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의원들의 다양한 시책이 많이 제안되는 등 발전적인 행정사무감사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집행부에 공공사업 추진시 시민참여 통한 시설물의 활용성과 편익성 향상, 실효성있는 인구증가시책 추진, 보조금 지원사업의 적정한 사업선정 및 공정한 수혜 등 세 가지를 주문했다.

또한, "감사기간중 위원님들께서 지적한 사항에 대해 시정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면서 "제시된 다양한 대안들은 폭 넓게 검토해 시정에 반영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시민들에게는 "의회는 집행부와 동반적 관계에서 행정의 환류기능과 통제기능을 통해 시민들의 복지 증진과 지역발전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