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북면에 지난 1월 구제역이 발생됨에 따라 한우 축산농가에 내려졌던 이동제한 조치가 지난 20일자로 해제 됐지만 한우가격 하락으로 농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동제한이 풀렸지만 한우소비가 많은 설 명절 기간동안 출하를 하지못해 소 값이 1백만원 이상 하락했으며, 출하를 하지못한 2개월간 소모된 사료값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 이동제한이 풀리자마자 각 한우농가의 홍수출하로 인해 도축장까지 이동하는 차량을 구하기도 어렵고 도축장에서도 2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결국 현 시점에서 출하를 하자니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고, 소 값이 회복되기까지 기다리자니 기약없이 소모되는 사료값을 감당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전국한우협회 축산물 가격동향에 따르면, 600㎏ 일반 한우의 판매가격은 501만7000원으로 지난해 624만1000원보다 약 20%가 떨어졌으며, 지육의 평균가격 역시 1㎏당 1만4005원으로 지난해 1만7423원보다 3000원 가량 하락했다.

구제역 발생이전의 한우 사육두수가 사상 최대 수준인 약 335만 마리였고 살처분 두수가 15만 마리로 4.5% 수준에 불과하지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가 감소하면서 한우 가격이 급감한 것이다.

‘주산한우마을’의 경우 정육점 1일 매출액이 구제역 발생이전에 약 150만원이었으나 구제역이 발생된 이후에는 약 40만원으로 평소보다 4분1 수준으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관계자는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 가축전염병이고 의심되는 가축은 즉시 도살 매몰되기 때문에 유통되는 축산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며 "축산업계가 어려울때 일수록 소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버리고 많이 구입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령시는 3주간 구제역이 발생되지 않아 이동제한 해제요건이 충족됨에 따라 지난 20일 돼지를 제외한 소 731호 1만 6347마리, 염소 39호 431마리, 사슴 29호 213마리 등 총 799호 1만6991마리의 우제류 가축의 이동제한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