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후 처음으로 도서를 방문한 이시우 보령시장이 13일 외연도를 찾아 천연기념물 제136호 외연도 상록수림 관리자인 남궁호재(42)씨로부터 태풍 '곤파스'로 인한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이 시장, 이시우 보령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도서 방문길에 나섰다.

이번 도서방문은 모두 3일간의 일정으로 추진되며 태풍 ‘곤파스’ 피해복구 점검 및 주민건의 사업현장을 시찰·점검해 사각지대에 대한 빈틈없는 현장행정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도서지역은 지난 9월 태풍 ‘곤파스’로 인해 주택 24동이 파손되는 등 공공시설 및 사유시설에 큰 피해가 발생됐으며, 천연기념물 제136호인 외연도 상록수림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방문 첫날인 13일에는 육지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외연도, 녹도, 호도를 차례로 방문해 사업장을 점검하고 격식없는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지역주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문에서 태풍피해가 가장 컸던 외연도에서는 상록수림 복원, 상수원 확보, 위생매립장 이전, 도서지역의 생필품 운반을 위한 운송비 지원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대해 이 시장은 현장에서 자리에 배석한 시청 실과장 및 간부들에게 직접 질문해가며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도서방문 두 번째날인 15일은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원산도를 찾아 벼 백수피해 현장 및 사업장 시찰과 주민과의 대화로 이뤄졌다.

보령지역 도서 중 삽시도와 장고도, 원산도, 효자도 등 벼농사를 짓는 4개 섬은 태풍으로 인해 전체 농지면적의 24.4%인 110가구(경지면적 245㏊) 59.8㏊가 백수 피해를 입었다.

또, 삽시도 편무영 어촌계장은 주민과의 대화에서 그간 삽시도는 바지락 양식을 통해 연간 8~10억여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올해 바지락명품화단지 조성이 완료돼 도서민 소득증대사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태풍으로 바지락이 유실돼 내년도 사업마저 불투명해 종패 지원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이시우 시장은 피해액 전체를 지원해주지 못하더라도 허용되는 한 일부라도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두 번째 날 마지막 방문지인 원산도에서 원산3리 한호석 개발위원장은 “여느때 같으면 풍요로운 추수철이지만 우리 농민들은 안타깝기만 하다”며 “원산도에서 수확되는 벼 전량을 정부에서 수매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관련 주민과의 대화에 참여한 오천농협 박윤규 조합장은 “백수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서는 특별수매를 할 예정이며 나머지에 대해서도 전량수매할 것”이라며 “다만 섬 지역에서 나는 벼가 육지벼와 품질의 차이가 있어 건조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태풍 ‘곤파스’로 인해 도서지역에 많은 피해가 있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신속한 피해복구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며, 건의 사항은 행정에 적극 반영해 도서지역민의 생활환경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오는 26일에 효자도와 육도(소도, 추도, 허육도, 월도)를 방문해 태풍피해 현장 및 사업장을 점검하고 지역주민들과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