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7개 레미콘 업체 관계자 70여명은 14일 오전 보령시청 후문 광장에서 대천리조트 조성공사에 관내 자재 사용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보령 관내 레미콘 업체 관계자 70여명은 14일 보령시청 후문 광장에서 대천리조트 조성 공사에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재를 사용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천리조트 공사에서 시공사인 삼성에버랜드와 서희건설이 착공시점에서부터 보령시 레미콘업체를 배제하고, 30%를 출자한 보령시에서도 이를 묵인하고 방관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보령시 레미콘업체에서 시공사인 삼성과 서희건설측에 레미콘을 적정가격에 공급코자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삼성측에서 이를 거부하고 홍성에 있는 아세아시멘트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천리조트 조성 공사에서 삼성과 서희건설에서 원하는 공급가격과 보령시레미콘업체가 납품가능한 금액과의 차액은 1억2천만원으로, 덤핑수준의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미콘의 가격은 원자재의 조달가격과 지역별 차이를 정부의 조달단가에서도 인정하고 있는데, 대기업인 아세아시멘트의 공급가를 요구하는 것은 재벌기업의 횡포라는 것.

이들은 또 지역업체 보호를 위해 적극 개입하고 노력해야 할 보령시가 전혀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신준희 시장을 비롯한 보령시 공무원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대천리조트사업은 폐광지역활성화를 위해 보령시가 30%를 출자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내 업체를 배제하는 시공사측의 행태를 묵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번 결의대회를 준비한 장현레미콘 김옥전 상무와의 일문일답.

▶이번 결의대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대천리조트 조성공사가 보령시민과 지역업체에 전혀 혜택이 돌아가고 있지 않아 시공사측과 보령시에 보령관내에서 생산되는 자재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개최했다.

▶지역의 레미콘 가격이 비싸다는 얘기가 있는데
▷연료, 골재 등 주요 소비재와 레미콘 등의 공급가격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는 정부의 조달단가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또한, 현재 아세아시멘트에서 공급하는 가격은 덤핑단가 수준으로 시멘트를 포함한 소요 원자재의 부적합품 사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처럼 홍성에서 납품을 할때 문제 발생 여지는
▷레미콘은 자재의 특성상 90분 이내 수송이 이뤄져야 한다. 교통상황에 따라 제때 못 맞춰 도착하는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대천리조트나 시공사 측과 대화는
▷대화를 시도해 봤지만 가격 얘기만 할 뿐이다. 리조트 조성 총 공사비가 520억원인데 이중 레미콘 가격은 대략 16억원 정도다. 총 공사비에 대비할 때 보령지역 업체들이 요구하는 가격이 결코 무리한 금액이 아니라고 본다.

▶향후 계획은
▷우리의 뜻이 관철 될 때까지 투쟁 할 것이다. 현재 보령관내에서 신규 건설공사가 급감하고 저조해 지역 레미콘 업체는 매년 30%씩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생존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