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의회가 5대째를 맞았다. 지방자치 10여년을 넘어선 상황에서 5대째를 맞이한 보령시의회를 대표해 박영진 시의장을 만나 의정마인드를 들어봤으며 이를 지면을 통해 게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보령시민의 봉사자로서 보령시의회를 이끌고 있는 박영진 시의회의장. 본지 취재팀이 3일 박 의장 인터뷰를 위해 보령시의회 의장실을 찾았다. 이날 인터뷰는 사전예정 된 일정으로 서면질의와 함께 대담으로 진행됐다.

우선 박 의장에게 좌우명에 대해 묻자 “지역과 지역주민이 잘돼야 나도 잘돼는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란 생각으로 매사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정운영에 대한 소신에 대해서는 “시민을 최우선시 한다는 심정으로 하나의 일을 처리함에 있어 백년대계를 생각해야 한다. 또한 행실에 있어 바른 모습을 지킴으로써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며 이는 곧 책임감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방의회 의원 정당공천제에 대한 물음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국회의원도 아닌 지방의회의원까지 정당공천제를 도입함에 따라 지역발전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할 의원들이 제각각 편을 나누듯 이합집산화로 시의회의 불협화음을 야기할 소지가 충분하다”고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제5대 보령시의회 출범 초 의장선출과 관련해 잡음이 있었던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시 포토라인 설정에 따른 취재 제약에 대해서는 “일정부분의 포토라인은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의정활동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에서는 포토라인을 보다 축소해 취재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박 의장과의 대담에서 이뤄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령시의회 의장으로서 지난 1년간의 소회는 어떠한가?

먼저 제5대 보령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지난 1년간 큰 문제없이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11만 시민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
지난해 제5대 보령시의회가 출범하면서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제 도입으로 인해 의원 간, 지역 간 불협화음이 있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의원들의 적극적 협조와 수준 높은 의정활동으로 그 어느 해보다도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의회운영이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정발전에 의회와 집행부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의원들의 지역을 아끼는 마음과 모든 갈등의 원인은 대화 단절로부터 비롯된다는데 착안,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열리던 의원간담회를 매주 월요일로 정례화해 현안사항 등에 대해 사전 의회와 집행부가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해결방안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무엇보다도 토론문화의 활성화가 안정적 의회운영에 큰 몫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의원모두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시정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보령시의회가 시민생활현장에 살아 숨 쉬는 생산적인 의회로 발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보령시의회가 시민을 대표하는 시민의 봉사자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어떻게 의정을 살펴야 할 지 의정운영에 따른 원칙과 신념은 무엇인가?

시민들이 의회에 거는 기대와 욕구 또한 그 어느 해보다도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시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 하나하나에도 귀를 기울이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
또한 지금까지 의회 운영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의회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정연수, 국제교류 등을 통한 지방의회의 안목과 전문성을 강화해 발전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의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특히 고질적인 민원과 현안사항 등에 대해서는 집행부와 의회가 유기적으로 대처해 시민들의 불편함이 최단 시일 내 해결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

보령은 현재 보령신항과 관창공단, 대천해수욕장 3차 개발 및 보령머드축제 등 각종 현안사업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가 갖고 있는 주요관심사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질문내용과 관련한 사업들은 보령시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적인 사업으로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러한 대형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파악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도록 하겠다.
특히 올해는 머드축제가 탄생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 성장토록 모든 지원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보령시민과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 달라.

보령시의회 의원 모두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의회의 고유권한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민의 봉사자로서 시민을 대변하고 받들어 일하는 의회,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아무리 좋은 정책과 사업이라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없이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앞으로도 시의정에 더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고견을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끝으로 18년간 시민여러분과 함께해 온 ‘보령신문’을 더 많이 아껴주시고 더욱 더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