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면 대농리 못골 마을이 고향인 김상철씨는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사업을 하면서도 한 달에 몇 번씩 고향을 찾아온다.그리고 개인적인 일을 처리한 후 두 번째로 찾는 곳이 있다.

70~90세 어른들이 모여 모시를 짜는 모시방(길쌈하는 사랑방)이다.

모시방은 어른들이 소일거리로 오손 도손 모여앉아서 취미생활을 하는 방이다.과학적인 근거는 모른다. 그리고 농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모시하는 어른들은 장수하는 분이 많으시다.김상철씨는 모시방에 모여계신 어른들께 고향을 찾을 때마다 과일, 과자류, 음료수 등을 사들고 와 살며시 건네고 가는 사람이다. 벌써 몇 년 동안 생색내지 않고 그렇게 하고 있다. 몇 년 동안 계속해 오고 있는 김 씨의 선행을 농부는 보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기고향 빈 집을 이용 마실방을 만들어 어른들을 모셨다.

그리고 음식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해 놓고 보일러 기름도 채워놓고 간식용 라면도 가지고와 쌓아 놓고 어른들이 불편 없이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이에 어른들은 연신 고맙다며 주름진 얼굴 가득 웃음을 짓는다. 또한 이웃에 살고있는 구송자 마을 부녀회장겸 미산복지 지회장도 어른들을 위해 음식을 자주 차려내고 그 외에 마을아주머니들도 색다른 음식이 있으면 가지고 찾아와 대접하곤 한다.이런 모습을 보면서 쥔장 농부의 마음이 흐믓해 진다.

그리고 어른공경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칭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