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를 압축시켜 가공한 열쇠’가 윤회중 대표(열림나무 대표 49세)가 특허 받은 상품의 청구범위 내용이다.

쉽게 말하면 ‘압축된 나무로 열쇠 만들어 팔 수 있는 권리’는 그에게 있다는 것이다.

나무로 열쇠를 만든다니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윤 대표에게 물으니 “압축된 나무의 강도는 상상 이상으로 강하다. 일부러 부러뜨리려 해도 안 부러 진다”고 말하며 기자에게 부러뜨려보란다. 확인결과 “단단하네요”란 말이 절로 나왔다.

윤 대표는 원래 목도장 만드는 회사를 운영했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한 달에 10만 개에 이르는 목도장을 생산한다.

값싼 중국제품에 밀려 수량이 많이 줄었지만, 선대부터 30년 가까이 목도장공장을 운영해 오며 전국 목도장 시장의 70%까지도 석권했던 추억을 밝히는 윤 대표.

목도장 끝 면이 동그란 것도 특허 받은 것으로 모두 윤 대표의 공장에서 나온 제품들이다.

목도장 관련해서도 실용신안 2개와 발명특허 2개를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맨이다.

“문서 등이 전산화돼 도장의 쓰임새가 줄어 대체할 신제품을 찾던 중 반짝하며 떠오른 게 나무를 이용한 열쇠였다”고 말하는 윤 대표는 현재 나무열쇠에 대해 국제특허를 위한 PCT를 신청 중이며 향 후 각 나라마다 국제특허를 신청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윤 대표는 “나무열쇠는 세계 어느 곳이나 잠금장치를 여는 ‘열쇠’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 쓸 수 있는 제품이다. 나무는 가볍고 질감이 좋으며 금속 알러지나 옷을 더럽히는 일이 없는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며 악세사리의 효과도 크다”고 말하며 “원천기술을 인정받은 발명특허이므로 향후 개발 중인 제품과, 개발 가능한 신제품은 무궁무진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윤 대표는 특허과정이나 제품생산 단계의 어려움을 인재와 자본 부족을 들었다.

“과거 타 업체와의 특허분쟁을 6년간 지속해 오며 지적재산권의 법적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신제품개발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지적재산권 분야를 먼저 알아봐야한다”고 충고했다.

“손잡이에 들어갈 무늬의 디자인이나 악세사리로도 훌륭한 열쇠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이 모든 걸 혼자하려니 너무 바쁘다. 뜻이 맞는 인재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하며 “세계 각국에 특허 출원할 때마다 드는 막대한 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다”고 밝혔다.

현재 제작중인 기계가 완성되면 3D 레이저 및 바늘을 이용한 조각키가 소비자의 개성에 맞게 생산될 것이며, 이에 수 조각을 더해 더욱 고급화, 차별화된 ‘나만의 맞춤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꾸준한 연구로 특허까지 획득하며, 이제는 신상품개발로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아이디어맨 윤회중씨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