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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럴 때 해야 돼?"
시, 20일 직원 화합행사 예정…21일·27일에 행사 집중
하필 농가가 가장 바쁠시기에…농촌일손돕기 의미 퇴색
2018년 10월 16일 (화) 11:51:01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보령시가 20일 직원화합행사를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 뒷말이 무성하다. 말로는 일손부족으로 영농의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일손돕기를 추진한다고 하면서 정작 화합행사를 하는 20일 전후는 농가가 가장 바쁜 때이기 때문이다.

시는 20일 문예회관에서 전 직원 및 가족들이 서로 어울려 소통할 수 있는 활력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즐거운 직장문화 조성과 함께 공직자로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직원 화합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일반직, 청원경찰, 공무직, 기간제근로자 등 모두 1,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옥마둘레길 걷기, 오찬, 동아리공연,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와관련,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직원화합행사는 필요하지만, 굳이 농가가 가장 바쁠시기에 직원화합대회를 하는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0월과 11월은 추수와 탈곡을 포함해 가을철 김장 재료 파종과 수확으로 연중 가장 의미 있고 바쁜 시기로, 일손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다.

더구나 20일 열리는 직원화합행사로 인해 다음날인 21일과 27일은 관내에 행사가 다수 예정돼 있다. 20일 행사가 열리게 되면 시장과 간부급들을 포함해 관련 부서에서 참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20일 치러질 예정인 직원화합행사로 인해 가장 바쁜 농번기 3일을 소모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일선 부서나 읍면동 관계자들이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농가일손돕기의 의미마저 퇴색시키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것도 이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11월 중순경에 직원화합행사를 치렀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올해 시기를 조금 당겨서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시는 지속적인 농촌인구 감소로 인한 고령·부녀화 등 일손 부족으로 영농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오는 11월 20일까지 가을철 농촌일손돕기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작업·지원시기별 공공기관과 단체, 학교, 기업체와의 긴밀한 협조로 참여율을 높이고, 보여주기, 선심성 일손 돕기를 지양하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맞춤형 일손돕기를 적극 추진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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