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의회가 2년전 시민의 혈세를 이용 수천만 원을 들여 구입한 최고급 노트북을 회수하지 못한 채 1천3백여만 원을 들여 의원 개개인 컴퓨터를 또 구입해 비난이 일고있다.

시의회는 2004년 4월 4기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16대(삼보)의 노트북을 대당 170만원씩 총 2천 5백여만 원을 들여 구입 의원들에게 각각 지급 했다.

그러나 시는 2년전 구입한 노트북을 임기가 끝난 의원들로부터 수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6대 중 5대만 수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의원의 신분은 주민들을 대표해서 행정을 감시하고 주민들의 대표로 일해달라고 선출했으나 오히려 세금을 마구 쓴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또 4기 의원들의 노트북이 모두 수거돼지 않은 상태에서 시의회는 또 다시 지난 5월 31일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5기 의원들의 개인용 컴퓨터 12대를 대당 105만원씩 1,260만원을 들여 구입, 본회의장 의원들 책상에 설치해 의원들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의회가 의원들의 개인 책상에 컴퓨터를 구입해 설치한 것은 실제 의정활동에 이용보다는 전시용에 가깝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의회는 16대의 노트북 중 5개만 수거되자 이러한 폐단을 없앤다는 명목을 내세워 활용도가 떨어지는 컴퓨터를 구입했으며 일부 의원들이 노트북을 사주지 않았다고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의원들에게 각자 노트북으로 지급할 경우 사후 관리가 안돼 데스크탑 컴퓨터로 지급 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시민들은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위해 지급한다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노트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시민 김 모씨(40, 동대동)는 “시민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할 의원들이 어떻게 자기 챙기기에만 급급한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 “구입한지 2년밖에 안된 노트북을 수거하지 못해 또 다시 수천만원의 시민의 혈세를 이용해 컴퓨터를 구입한 것은 시민을 우롱한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