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광복회·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국권회복과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를 매 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 국민들에게 애국·애족의 정신을 함양시키는 것은 물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이에 보령신문에서도 매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총명한 재주를 바탕으로 성리학을 수학해 탁월한 데가 있었고, 영남의 대유학자이며 주리론자인 한주 이진상의 가르침을 받고 퇴계학을 계승해 한말 대표적 유학자 가운데 한 분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배타적 성리학자로만 머물지 않고 서양 철학과 과학을 이해하면서 만국공법, 즉 국제법에 의거해 침략자를 심판할 것을 주장한 근대적 사고와 인식을 가진 혁신 유림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1896년 각국 공사관에 ‘포고천하문’을 보내 명성황후 시해 만행과 단발령 등 일제의 침략을 맹렬히 규탄했으며,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매국적을 처단하고 조약을 철회하며 국제법에 의거해 일본의 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것 등을 주장하는 상소운동을 벌였다.

1919년 3·1운동이 발발하자 영남의 유림을 이끌고 호서유림과 더불어 파리장서운동을 전개해 국제사회에 한국민족의 자주의지와 독립결의를 널리 선양했다.

이 일로 일경에 피체돼 2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병보석으로 출옥했다가 서거하신 선생의 독립운동 공훈과 탄신 160주년을 기리어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