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압도적인 지지를 통해 다시 한 번 보령시장에 당선되는 저력을 보여준 신준희 당선자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또한 비록 낙선했지만 선거법을 준수하며 선거기간 동안 깨끗한 선거 분위기 속에서 최선을 다한 낙선자에게도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

신준희 당선자를 시민들이 다시 선택한 것은 신 당선자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임기 4년 동안 ‘보령호’의 선장으로서 11만 시민들의 안전한 항해를 책임져야 할 신 당선자께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첫째로 통합의 지도력을 당부드린다. 언제든 선거가 끝나고 나면 지역은 네편, 내편으로 갈라져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곤 한다. 이렇게 분열된 지역 민심을 하나로 통합하는 화합의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

둘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관창공단 활성화, 기업과 정부투자유치, 관광산업 적극 추진, 재래시장 활성화 등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셋째, 공직사회의 변화를 주도해야 할 것이다. 일부 고위직 공무원들의 경우 시민들에게는 군림하고 인사권자에게는 눈치보기와 줄서기로 일관해 공무원 조직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또한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못지 않게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정책에서 탈피해 능력위주의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공무원 사회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맹목적 충성지향의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인사조치함으로써 다시는 공무원들이 업무보다 인사권자 개인에 대한 충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시 관내의 사소한 행사 참여를 자제하기 바란다. 시장이 꼭 필요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으나 사소한 행사까지 참여하다보면 시정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을 그만큼 뺏기게 되지 않겠는가. 따라서 시장이 경조사와 시 관내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관례화되다시피 한 주민문화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보령시 산하에 수십 개가 넘는 각종 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공무원들의 정책을 뒷받침해주고 전문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각종 위원회가 일부 관변단체 대표들의 겹치기 참여와 조직관리 차원의 나눠먹기식 배정, 연고에 의한 임명 등으로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운영비 등으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본래의 취지에 맞게 전문성 있는 인사로 구성, 활성화시켜 나가야 한다.

그밖에도 농업, 환경, 문화, 교육, 노인, 여성문제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는 과제들이 신 당선자 앞에 놓여있다. 앞으로의 임기 4년 동안 이러한 지역 현안을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갈 것인가 시민들은 예의 주시할 것이다.

또한 시민과 지역언론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민의 의사를 존중하며 현안을 시민과 함께 풀어 나가는 민주적 리더쉽을 발휘해 주기를 당부드린다. 필자를 비롯해 본지 종사자들은 펜 끝을 날카롭게 갈아놓고 시민들과 함께 지켜볼 것이다.

그리해 성공한 시장으로, 존경받는 시장으로, 보령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시장으로 기억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