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3월은 일제에 주권을 빼앗기고 치욕스런 식민 통치에서 민족혼이 깨어나면서 국권회복(國權回復)을 위해 민족자존(民族自尊)의 기치(旗幟)를 드높였던 선열(先烈)들의 자주·자강(自主·自强), 화합·평화(和合·平和)의 정신으로 온 겨레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한 그날의 자주독립정신을 기리는 여든 일곱 번째로 3.1절은 맞이하는 뜻 깊은 달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을사보호조약(1905년)으로 일제에 주권을 빼앗기고 경술년(1910년) 치욕스런 식민통치가 시작되자 잠자고 있던 민족혼이 깨어나면서 자주독립(自主獨立)을 갈망하는 염원(念願)은 1919년 3월1일 하오 2시 서울에서 독립선언을 하고 시위가 시작된 것을 기점으로 하여, 한국 민족 민중들의 독립을 요구하는 자발적 시위는 거대한 불길처럼 걷잡을 수 없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 나갔다. 이 3.1 운동에서는 신분과 계급, 지역과 종파, 사상과 이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 민족이 일치단결(一致團結) 하여 봉기(蜂起)했다.

우리고장 보령에서는 서울 배재고등보통학교에 재학중이던 이철원(정부수립후 2대 공보처장)이 학생 전위대원으로 시위를 하다기 왜경의 감시를 피해 고향으로 내려와 구국일념(救國一念)의 뜻을 전하고 세력을 규합하여 1919년 3월 15일 간재 장날에 만세운동을 계획하였으나 사전누설로 왜경의 감시가 삼엄하자 1919년 3월 16날 저녁에 주렴산 국수봉에 올라 태극기를 꽂고 봉화를 올리며 징을 치고 대한독립만세(大韓獨立萬歲)를 외치며  시작한 만세운동은 웅천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거나 그로 인해 세상을 떠난 18의인들이 만세운동으로 우리고장의 독립정신을 일깨운 주렴산의 징소리는 우리 가슴에 메아리쳐 들려온다.

우리고장에서는 이날의 독립정신(獨立精神)을 계승(繼承)하기 위해 주렴산 국수봉에 기념비를 세워 뜻을 기리고 있으며, 오는 3월16일에는 각지의 보령시민과 유관단체, 학생이 참석하여 추모행사와 더불어 3.16 독립만세 재현행사를 통해 약속민족으로서 전 세계사적으로 역사적 유례가 없는 민족적 대동단결(大同團結)로 봉기한 선열들의 항일 행방운동을 상기하여 시민의 화합과 단결의 의지를 고취하여 애향심(愛鄕心)을 기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아 작금의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작태를 일소할 수 있도록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계각층의 모든 분야에서 나와 나라의 발전을 위해 역량과 힘을 모아 선진대열(先進隊列)로 웅비하여 동북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서는 대한민국(大韓民國)을 건설하여 후세에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