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웅천과 주산 농협의 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WTO와 FTA로 우리농업은 위기에 처해있다. 지역 농업의 어려움 속에서 조합원들이 각 조합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에 조합의 미래를 책임질 조합장의 경영마인드와 자세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보령신문>에서는 조합장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생각을 지면을 통해 게재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인터뷰 요지> 1. 조합장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2.  조합장이 갖추어야 할 자세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3. WTO 와 FTA로 인해 농산물시장개방시대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지역농업은 쇠퇴하고 조합원은 시름에 빠져있다. 따라서 조합의 역할론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조합원을 위한 조합의 역할과 앞으로의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4. 그동안 농협은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한 경제사업보다는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신용사업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아 왔다. 이에 중앙 및 지역 농협이 개혁해야할 최우선의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한 가지만 말해 달라. 5.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주산농협조합장 후보자■

기호1번 임승관 후보

1. 34년간의 오랜 농협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농협이 나가야할 길을 자세히 알게 됐다.
근무경험은 바로 조합원들의 고민과 바람이 무엇인지를 깨우치게 하는 계기였다고 본다. 이에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조합으로 만들고 싶던 차에 주변인들로부터 출마권유를 받고결정했다.

2. 첫째, 농민위주의 조합경영을 펼쳐야겠다. 지역농협은 지역농민이 주체임을 깨달아야 한다. 둘째, 조합장도 이제는 전문 경영인체제로 이끌어 가야한다. 셋째, 통폐합이 거론되는 현 사회 속에서 합병의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조합장이 절실하다. 이에 조합원을 위하고 조합의 건실한 경영을 유지하며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3. 이제 농민들도 개방화시대임을 염두에 두고 그에 대처하기 위해 조합과 함께 혼연일체가 돼 조합을 이끌어 가야 한다.
그러므로 조합은 교육 및 지원 사업에 보다 중점을 두고 위기에 처한 조합을 지켜내기 위한 역할의 중요성을 파악, 실행해야 한다.

4. 현 농협체계는 문제가 많다.
회원조합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로 중앙의 수익을 높여가는 것은 지양돼야한다. 이제는 판매수수료나 중앙과 회원조합과 중첩 된 사업들은 과감히 회원조합으로 이양해 회원농협의 자생력을 키워야겠다.

5. 현재 농협은 위기에 처해있다. 1300여개 농협을 500여개로 대폭 축소를 위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산조합도 이런 통폐합대상에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따라서 위기의 조합을 살리기 위해 이제는 조합장도 전문경영인이 절실히 필요하다.
34년간의 근무경험이 있는 농협 경영전문가로 조합원들의 소중한 재산인 주산농협을 이러한 위기에서 구해내고 농협다운 농협으로 반석위에 올려놓겠다.

기호2번 이당우 후보

1. 지난 6년 동안의 감사생활은 조합의 투명경영과 조합원을 위한 조합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기회였다. 농민조합원과 조합이 힘들고 어려운 이때 수수방관 하는 자세로 조합을 바라보기만 할 수 없다는 생각과 주변 조합원들로부터 조합의 개혁과 변화를 위해 힘써달라는 출마 권유를 받고 거듭된 심사숙고 끝에 용기를 내게 됐다.

2. 조합장은 바로 조합원들의 충복이다. 조합원을 배제한 임직원만을 위한 조합은 필요치 않다. 따라서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수익증대, 농가 활성화을 위해 ‘우리지역 농산물은 우리가 책임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되새기고 농업실패를 경험한 조합원들을 다시금 생각하며 그에 따른 대책을 강구, 조합원 및 임직원들과 협력을 통해 시름에 빠진 조합원들의 고난과 역경을 함께 짊어지려는 조합으로 이끌어 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3. 농산물개방화시대에 주산농업은 위태로울 지경으로 전락, 결단적 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시장개방화 물결 속에 주산 쌀의 경쟁력확보 차원으로 고품질 쌀, 브랜드 쌀의 개발과 유통 및 판로확장에 중점을 둬야 한다. 이에 주산의 출향인사들과 함께 ‘내고장 쌀 애용하기’같은 캠페인 등으로 농산물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유통에도 더 높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지역 RPC의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아 주산의 농업을 살려야만 한다.

4. 현재의 중앙회와 지역 농협의 체계도 문제다. 사업의 중첩이나 농약이나 비료, 기타 농산물 등과 같은 수수료 배분 문제도 이제는  과감한 개혁과 변화를 통해 지역조합에게 대폭이양하고, 이양된 수익으로 조합원들을 위한 지도 및 교육, 경제 사업의 장을 늘려 지역조합 활성화를 모색해야겠다. 그것이 바로 조합원들을 위한 농협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조합은 조합원을 권익을 위해 중앙농협은 회원조합들의 발전을 위해 거듭나야한다.

5. 조합장에 대한 관심도가 늘고 있다. 그 만큼 조합원들이 먹고 살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이러한 시름을 조합장은 간파하고 대처해 나가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조합장의 역할이다.
조합장 선택은 조합원들의 몫이다. 누가 당선되든지 조합장은 앞으로 ‘조합원의,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그 대상의 주체가 조합원임을 상기하고 조합원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 주길 바랄뿐이다. 이에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보다 더 귀 기울이는 후보자로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의 권익증대에 노력할 것이다.

■ 웅천농협조합장 후보자 ■

기호1번 김응기 후보

1. 30년을 고집스럽게 농민조합원과 애환을 같이하며 농협과 더불어 외길인생을 살아오면서 얻은 풍부한 경험과 젊음으로 상대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 농촌과 농협의 발전에 몸을 던져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출마를 결심 했다.

2.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개혁정신이 강한 사람이어야 하며, 조합원의 신뢰를 높이 살 수 있는 청빈하고 성실한 자세로 말보다는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3. 수입 농. 축산물과 품질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는 농, 축산물 생산기반조성에 농협의 경영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농협의 자회사인 (주)농협무역을 최대한 지원해 경쟁력 있는 우수농산물 생산 및 수출지원에 농협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때라고 생각한다.

4. 첫째는, 시·도, 시·군 금고 등 수익사업 재원을 대폭 지역농협에 이관(이양)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중앙회의 경영은 중앙회를 위한 경영이 아니라 회원농협을 위한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

5. 지금 우리 농업 농촌과 농협의 경영이 매우 어려운 시기다. 이 중요한 시기에 조합장을 바꾼다면 공백이 생기기 마련이다.
30년의 실무와 풍부한 경영능력을 겸비한 본인이야 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경영인의 한 후보자로서 농촌과 농협의 발전을 위하여 중단 없는 전진에 전진을 거듭하겠다.
조합원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기호2번 김완진 후보

1. 26년 동안의 조합 근무 경험과 현재 조합원의 입장으로 비춰볼 때 기존의 조합장들은 조합원들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는 말뿐인 관리자 입장임을 깨달았다. 조합원을 위한 좋은 사업개발로 조합을 건실히 운영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2. 조합장은 봉사자의 역할이다. 조합원이 있기에 조합이 있듯이 경영방침을 투명하고 명확하게 유지해 공개를 원칙으로 포괄적인 경영의 합리화와 투명화를 이끌어야 한다. 고급승용차를 타고 조합원의 위에서 군림하듯 구태 한 경영을 탈피 하지 못한다면 건실 조합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합장으로서 자질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고급승용차를 매각하고 조합원자녀의 장학사업 등 조합원의 권익을 위한 봉사자가 돼야 한다.

3. 정부정책의 몫이며 그것이 해결돼야만 조합도 그에 맞춰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
특화작목의 선정 및 명품화와 신기술 시범단지 운영, 판매 및 유통활성화의 조합으로 거듭나려는 자구력을 통해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주력하고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복지사업을 확대, 웰빙 농협 만들기와 조합장의 업무추진비 투명공개, 조합원의 장례비 지원 등 조합의 경영체질을 확실히 바꾸겠다는 의지가 절실하다. 

4. 경영상의 문제점이 제일 심각하다.
조합 나름대로 조합원들을 위한 경제 사업을 개발, 보급해 임직원들을 위한 조합이 아닌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려는 자구책이 절실하다. 경영의 현실화와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통한 조합원들의 실질적 이익환원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5. 이제는 사업내용과 경영의 질이 달라져야 한다. 구태의연한 조합경영으로 겉보기에만 치중된 농협이 되어선 안된다. 투명한 경영공개와 조합원의 직접적 참여확대로 변화와 개선의 모습이 요구되기에 농업개방으로 위기에 처한 농민과 농협에 닥쳐올 미래를 함께 해쳐 나가야 한다.
‘오래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라는 진리처럼 이제는 웅천농협도 바꿔야 한다. 권위의식속의 조합장이 아닌 조합원들의 대변인이자 충직한 심부름꾼으로서 건실한 웅천농협으로 발전시켜 조합원의 기대에 부응하는 후보가 되겠다.

기호3번 백인호 후보

1.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낙선을 한 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던 중 주변조합원들과 주민들께서 21년간의 근무경험과 조합원들에 대한 봉사정신이 남다르니 출마하라며 권유해 주셨다. 이에 심사숙고 끝에 결심, 출마했다.

2. 조합장은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조합원과 함께 호흡하며 땀 흘리는 자세가 절실하다. 더욱이 앞으로는 조합장도 합리적이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겸비한 전문경영인으로서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고 조합을 발전시켜나가려는 책임과 의무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조합원이 살아야 조합이 산다. 살기 힘든 이 시대, 조합원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요구된다.

3. 쌀을 비롯한 특화작물 등의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브랜화 사업과 미곡건조장 시설고급화 및 고품질 쌀로의 브랜드 쌀을 개발하고 개방화시대에 대비해 나가는 교육 사업에 중점을 둬야겠다. 또한 조합장 업무추진비나 조합의 운영자금을 적절하게 사용해야하며 고급승용차를 탄다든가 고급사치품을 사용 한다든지의 안일한 사고방식으로 마치 조합이 임직원의 농협인 듯 망각하지 말고 조합원을 위한 진정한 농협으로 거듭나야 하겠다.

4. 농민조합원들을 볼모로 비싼 이율의 대출사업을 펼치거나 예치금 이자를 적정하게 산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 더욱이 조합을 보면 출자금에 대한 이익배당금도 문제가 있다. 모든 조합원의 권익이 앞서기 보다는 출자금에 따라 배당금이 천차만별해 형평성에도 문제가 따른다. 따라서 대출금리의 인하나 수신금리의 조정을 통해 조합원의 수익을 보장하고 공정한 인사관리와 운영자금 공개 등의 투명성을 키워야겠다.

5. 웅천농협은 조합원의 농협이다. 결코 조합장 하나만의 것이 아니다.
이제는 조합원 모두가 함께 참여해 투명하고 내실 있는 건실한 조합으로 키워야 한다.
고인 물도 오래 있으면 썩기 마련이다. 이제는 변화의 요구 속에서 웅천을 바꿔야 한다.
투명한 경영, 시대를 따라가는 영농, 우리의 밝은 미래를 책임질 복지 세 가지 모두를 조합원들에게 확실히 돌려드릴 수 있는 조합으로써 키우기 위해 그 동안의 21년간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땀 흘리며 일했던 열정과 봉사정신으로 웅천농협이 조합원을 위한 보금자리로 거듭나는 제 2의 창업을 이루겠다.

/정리 김석태 기자 suktae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