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천읍 소황리 황죽도 앞바다는 환경부에서 사구생태보존지역으로 지정 검토할 만큼 환경보존가치가 크고 어족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공군사격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납 성분으로 이뤄진 포탄과 탄피가 바다에 가라앉아 쌓이고 있다. 이에 <보령신문>에서는 공군기 사격표적물인 황죽도 인근 바다에 토착어종이 산란하고 서식할 수 있는 환경조성 여부 등을 알아보고자 지난 10월 27~28일, 11월 5일 등 3일간에 걸쳐 잠수부를 동원 황죽도, 석대도, 다보도 일대의 해저 환경실태를 파악해 향후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글 싣는 순서 1. 황죽도의 일반 현황 2. 황죽도, 석대도 앞바다 수중오염실태비교  3. 공군사격장과 환경생태보호지구, 그리고 주민 4. 기획 취재 ‘황죽도’ 후기 <편집자주>

보령은 국토의 중서부인 충청남도 서해안지역에 위치하며 동으로는 청양군, 북으로는 홍성군, 남으로는 서천군과 부여군, 서로는 93.9㎞ 해안선이 서해안에 접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연결되는 서해를 사이에 두고 인접, 향후 국제교역 관문으로 세계화에 부응하는 해양모델도시로의 역할이 기대되는 도시이다.
보령시는 산악형, 내륙형, 해안형 특성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21세기 서해안시대를 선도하는 지역발전 잠재력과 발전기반을 갖추고 있다.

동·식물 생태군 또한 다양한 개체군을 보이고 있는데 동물류는 포유류가 1종,  조류가 43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보령댐 상류인 웅천천 일원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어 환경적으로 청정지역이라 할 수 있다. 식물류는 총 279 분류군이 있고 87종의 착생 해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다.

보령은 차량산맥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지역으로 면적은 561.28㎢ 이며, 동고서저의 지형을 형성하고 있고 충남의 명소로 지정된 성주산(화장골)과 오서산(명대계곡)이 있고, 2등급과 6, 7등급이 전체의 93%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인도 15개와 무인도 63개의 도서가 있다. 이중 해안국립공원인 고대도, 장고도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보호 동·식물이 다량 서식하고 있는 녹도 등 그외 많은 무인도가 위치하고 있다.

이렇듯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는 보령에 1979년 12월 한국중부발전(주) 보령화력이 건립되고 1986년에는 웅천에 공군사격장이 들어섰다.

언듯 보기에는 타 도시에 비해 환경 유해업종이 적은 듯 보이지만 보령의 대기오염물질의 80%가 보령화력에서 배출하며 8호기까지 건설되면 국내 최대의 발전단지가 된다. 또 86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공군사격장은 주민들에게 소음, 수질, 토양, 해저생태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

보령시의 산업구조별 취업인구를 살펴보면 경제활동가능인구 대비 광공업인구의 비율은 4.2%로 충남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농수산업 인구의 비율은 53.6%로 자연환경에 의존하는 생업 유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환경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을 말한다. 다시 말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 이것이 환경이다.

인간 생활과 깊은 관계가 있는, 인간을 둘러싸는 외계(外界)를 말한다. 이렇게 인간인 경우에는 사회적·심리적·교육적 의미를 가지는 일이 많지만, 생물 일반에 대해서는 이들 문화적 환경에 대해 자연적 환경이 문제가 된다. 즉, 생물을 둘러싸는 외위가 환경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공군사격장 주변의 황죽도, 소황사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황사구는 소황리와 독산리 일원에 위치한 길이 2.3km 폭 200m 최고높이 17.6m에 이르는 대규모 사구다. 86년 이곳에 공군사격장이 들어오면서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민간인통제구역으로 지정됐다.

군사시설로 개발이 제한돼 사빈과 사구사이에 축대를 설치하지 않아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 될 만큼 보전이 잘 돼있다. 이곳은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다양한 식생이 분포해 토끼, 고라니, 매, 삵 등 야생동물이 살기 좋은 곳으로 변했다.   

소항사구는 군사보호시설로 잘 보존 돼 있으며 소황사구에서 바라다 보이는 황죽도는 수거하지 않은 포탄들로 백화현상이 진행 될 만큼 황폐화 되어가고 있다.

국가안보시설로 중요한 시설이지만 수중에서 썩어가고 있는 폭탄의 정기적인 수거작업이 절실히 필요하며 일주일 중 토요일 오후, 일요일을 빼고 150여일씩 하는 사격에 주민, 동·식물 등이 환경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고 있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돈과 결부시켜 생각하고 보상을 해주면 그만이라는 의식을 갖게 된다. 인간과 인간이 돈으로 거래를 주고 받을 때 말이 없는 환경은 죽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소황사구를 환경부에서 생태보전지구로 지정했으나 해안과 사구만 지정됐다.

천연기념물이 살만큼 잘 보전된 소황사구는 군사시설이 있는 숲까지도 지정돼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또 국가안보시설로 우리나라 공군기의 사격 표적물인 황죽도의 수중생태환경을 고려 일정기간을 두고 수중 수거작업이 이뤄져야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소황사구로 이뤄진 장안해수욕장에는 주말이면 대전을 비롯, 전라도 등지에서 맛조개를  캐기 위해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경관이 아름답고 한적해 가족과 함께 아이들과 체험학습 겸 방문한다고 말하고 있다.

◈ 공군사격으로 인한 오염물질 성분

■ TNT

우리나라에서 토양오염법적 규제에서는 TNT에 대한 기준치가 확실히 지정 돼 있지 않다.
폭발성 물질은 일반적으로 미생물에 독성이 있고 돌연변이를 유발시킨다. 또한 유전자 변이성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는 피부를 자극하고, 호흡기계동의 장애, 골수 부족의 결과로 재생 불능성 빈열(panycytopenia)의 원인이 되며,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 크롬 ( Cr : Chrome)

황색에서 적색이며 일반적으로 강한 산화작용을 하며, 독성이 강하다. 중크롬산칼륨의 경우 30mg이면 가벼운 중독증을 일으키고, 성인의 치사량은 6～8g이다. 접촉하면 피부나 점막에 궤양을 일으키고, 체내에 들어가면 장,간,신장 등에 장애를 유발시킨다.

■ 구리 (Cu : Cupper)

구리는 식물에 있어서 필수 영양소이면서도 과잉으로 존재할 시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 논 토양의 천연부존량은 32.8ppm정도라고 말하고 있으며, 휴ㆍ폐지된 광산에서 발생하는 농작물의 피해는 구리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폐광산의 일부에서는 고농도로 검출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 납 (Pb : Lead)

납이 유발시키는 병적 증상으로는 우울증이나 활동과다 등의 정신적인 문제와 기억력 감퇴, 피로, 지능저하와 저조한 학교 성적, 복부통증, 빈혈, 면역기능 저하, 심지어는 반신불수까지 있다.

■ 카드뮴 (Cd : Cadmium)

금속 광택이 나는 청색을 띤 은백색의 부드러운 금속이며, 카드뮴의 증기를 흡입한 경우는 주로 코, 목구멍, 폐, 위장. 신장의 장애가 나타나며, 호흡기능이 저하한다. 뼈가 연화(軟化)하여 변형·골절(骨折) 등을 볼 수 있고, 단백뇨 등의 신장해(腎障害)가 주된 증세이다.

대표적 오염사례로는 일본 도야마현의 진슈 강 하류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카드뮴 중독사건인데 1947년에 처음으로 발생하여 1965년 까지 모두 100여 명이 숨진 중금속 오염 사건이다. 일명 “이타이 이타이” 병으로 알려졌다.

■ 아연 (Zn : Zinc)

아연은 토양오염법내에서 유해물질로서 지정되어 있지 않지만 광산폐수의 오염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구리 등과 함께 토양에 축적되어 있다. 논토양내에는 천연부존량이 63.9ppm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연은 동과 함께 식물에 대해서 필수원소이지만 구리의 경우와 같이 급격한 과잉장해는 없다. 아연광산과 정련소 주변에 토양오염이 인지되었고, 도금 관련 공장폐수 혹은 생활폐수에 의한 오염도 적지않다.   

■ 니켈 (Ni : Nickel)

은백색의 광택을 지닌 금속으로 철과 마찬가지로 단조(鍛造) 및 단접(鍛接)이 가능하고, 또한 전성·연성이 풍부하다. 강한 자성(磁性)을 지니고 있으나, 철보다는 약하다.
니켈은 동식물에게는 유해한 원소로서 식물에 대한 독성은 구리와 거의 같은 정도이다.

■ 수은 (Hg : Mercury)

수은에 중독된 사람들은 신경마비, 뇌기능손상, 시력상실, 근육이완, 전신마비 및 혼수상태등을 보이고 또한 공장에서의 수은증기의 흡입에 의하여 만성중독으로는 구내염·설사·신경염·파킨슨양진전·빈혈·피부염 및 치육(齒肉)의 색소침착(色素沈着) 일어난다.
미나마타 병으로 명명된 수은 중독 사건은 중금속에 의한 인간의 피해의 대표적 예이다.

■ 비소 (As : Arsenic)

비소는 다른 독소에 비해 비교적 독성이 낮다고 하나 여전히 해로운 맹독성을 지니고 있다.특히 설파제(유황) 함유 효소와 결합할 때 독성을 초래하여 체내 독성제거 능력 저하와 해독능력 저하를 일으키며 나아가 세포 신진대사를 방해한다.

몸에 축적되었을 때 주된 증상은 손발의 무감각증 따위의 신경장애, 근육무  력증, 탈모, 피부염증, 두통, 피로, 간질발작, 지방간, 간경화증, 신장장애, 심지어는 사망을 초래하기도 한다.

/김광태, 김석태, 황선이 기자

본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