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이상 저렴한 난방비로 각광

내수침체 장기화와 더불어 한때 국제유가가 70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초고유가 시대를 맞이해 난방비지출 비율이 높아져 서민경제에 장애가 되고 있는 지금 대체난방수요에 대한 심야전기보일러에 대한 관심도가 주목된다.

심야전력을 이용한 난방 수요가 최근 농촌지역의 주택용 보일러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보령지역은 심야전기보일러의 수요가 타 시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시 소재 K보일러 업체는 그동안 심야전기보일러 설치 및 비용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름이나 가스보일러에 비해 비용이 비싸지만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연료비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한동안 한전에서의 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수요가 폭발적이었으나 지금은 보조금지원이 없어진 관계로 4백만원~5백만원의 설비비용이 들어가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도 하루 2~3가정이 설비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야전기보일러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큰 편이다.

소비자들은 심야전기 보일러를 활용 50%이상 연료비를 절감하면서도 저녁에는 마음 놓고 전기를 쓸 수 있어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25평의 단독주택에서 거주중인 직장인 박모(45, 웅천읍)씨는 “기름보일러를 사용할 때 겨울철 난방비로 월 2드럼가량 사용 월 35만원이 소요돼 겨울철에는 난방비 지출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려 왔다”며 “4백만원을 들여 심야전기보일러로 교체 후 월 16만원 정도의 전기사용료가 소요 지금은 큰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4년전 심야전기보일러로 교체한 30여평의 주택에서 거주하는 김모(30, 주교면)씨도 “250만원으로 보일러를 바꾸며 초기비용에 고민했으나 지금의 기름 값을 감안하면 너무나도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4년전 한겨울 기름사용량이 2~3드럼이었다고 밝히고 “지금도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면 월 35~50만원정도의 난방비가 소요됐을 것으로 끔직한 상황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직장인 이모(28, 주교면)씨는 “기름보일러와 달리 심야전기보일러는 초기 설치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별도의 유지보수비용이 거의 필요 없고 편리해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이익”이라고 밝혔다.

심야전력은 심야(22:00∼익일08:00) 시간대의 남는 전력을 이용해 축열 또는 빙축 등의 방법으로 저장했다가 전력 소비가 많은 낮 시간에 사용토록 함으로써 국가 전력설비의 효율적 운영을 기할 수 있는 제도로 1985년 11월에 도입됐다.

도입 당시의 심야전력 요금수준은 KWh당 41.98원을 적용했으나 지금은 겨울철 KWh당 32.60원, 기타계절 KWh당 28.40원으로 도입당시보다 평균 28%가량 저렴한 상태다.

심야전력은 보일러만의 몫은 아니다. 여름철 사용되는 축냉설비가 그 예로 여름철 전력수요의 차질을 우려 에너지절약을 위한 설비로 심야전력을 이용 냉방시설에 필요한 전기를 미리 충당하는 장치로 수산물관련업체나 각 사무실, 기관단체 등의 시설물에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축냉설비는 30kw기준 480만원의 한전보조금이 지원된다.

한편, 한국전력공사 보령지점 최웅기(영업부 고객지원과)씨는 “보령지역 주택용 전력공급호수는 총 3만5천여호이며 이중 6천여호가 현재 심야전기설비를 설치 심야전력을 공급중”이라 말했다.
한전 측은 또, 심야전기보일러 공급세대의 제반시설비용인 한전주와 인입선로를 200미터 내 기준으로 전액 무상지원하고 있으며 계량기와 타임스위치 등을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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