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경제는 이렇다할 경제적인 이슈가 몇 년간 발생하지 않아 상업, 농업, 수산업, 운송업등 의 경제인들은 하나같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산업활동에서 가장 많은 운영비지출은 단연 연료비일 것이다. 기존사용연료보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를 찾아 3주에 걸쳐 취재보도 한다. 게재순서 1. 기름보다 저렴한 부생연료-하이신 2. 연탄 생산량이 늘고 있다 3. 에너지절약, 또 하나의 대안 심야전기보일러 편집자주

“난방비가 월 2백만 원에서 월 25만원으로 줄었어요!”

보령시 소재 A여관을 운영하는 업주 김모씨의 이야기다. 그 동안 그는 수년째 숙박업에 종사하며 기름보일러를 이용해왔다. 그런 그가 “고유가시대에서 난방유를 이용 숙박업을 이어가기가 겁이 났으나 연탄을 사용하는 대체보일러로 전환 후 난방비 걱정을 안 한다”고 한다.
동절기로 다가서는 이때 고유가시대로 인한 값싼 난방연료인 연탄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또 다른 여관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경기침체로 투숙객도 줄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기름보일러를 쓸 엄두를 못 낸다며 오르기만 하는 유류비로 인해 아예 연탄보일러로 전환 설비공사 중”이라며 “올 겨울철부터는 난방비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이모씨는 또 그동안 기름보일러를 사용할 때 매월 10드럼정도 사용해 월 2백만원 가량의 난방비를 충당하기가 어려웠으나 연탄보일러로 전환 후 하루 30여장씩 월 25만원선으로 기대하고 있다.

숙박업소만의 현상은 결코 아니다.

보령시 동대동에서 H횟집을 운영하는 신모씨도 치솟기만하는 유가로 인해 10일전 연탄보일러로 대체를 했다. 그는 지금껏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며 월 50여만원의 난방비를 감당하기가 여간 힘겨운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히 연탄보일러의 비용절감효과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주저없이 보일러를 교체했다.

하루 12장씩 한 달을 사용해도 월 10만원이면 해결이 되는 것이다.

날이 추워지면서 바빠진 이는 또 있다.

연탄보일러 시공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요즘 기름값 걱정으로 인해 음식점이나 가정, 사무실 등에서도 연탄보일러 시공 문의가 쇄도하는 추세라고 말한다. 

요즘 난방비를 포함한 유류비 전반이 폭등하면서 고유가시대로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난방용 연료인 보일러등유가는 13일 현재 리터당 960원대로 200리터 1드럼에 19만 2천원선이다.

이에 반해 연탄은 장당 280원정도로 값싼 난방연료를 대표하며 열효율 면에서도 연탄 1장이 약 1만4850kcal로 등유 1리터 약 8900kcal보다 월등히 높다.

연탄제조업체인 ‘영보연탄’의 한 관계자는 연간 생산량 2만6천 톤, 7백만여 장을 생산, 충남 중서부 일대에 공급하고 있는 실정으로 보령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은 15~20%정도로 예년에 비해 10%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날이 추워지면서 충남 중서부일대에 판매되는 1일 판매량이 지난해 3~4만여 장에서 5~6만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탄 파동도 심각히 고려할 상황이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관측을 내보였다.

또한, 정부 발표대로 연탄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연탄의 재료인 무연탄의 국내 재고량이 넉넉지 못한 탓에 무연탄 공급의 차질이 빚어진다면 제조업체나 소비자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반면 연탄 유통공급업자 김모씨는 “고유가로 인한 값싼 난방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연탄이 전국적으로 소비물량의 증가를 가져오고 있는 지금 보령지역에서 연탄보일러의 수요가 그리 크지 않은 이유로 연탄사용시의 번거로운 불편함과 가스중독 등의 위험성으로 별다른 호응이 아직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보령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은 형태별로는 가정주택, 숙박업소 등에 80%, 음식점이나 기타시설로 20% 지역별로는 성주면이 40%로 가장 높고 대천동 순으로 공급이 되는 추세라고 알려왔다.
 보일러 시공 및 판매업자인 김모씨는 “타 시군에 비해 보령지역은 전기보일러 60%, 가스 20%, 기름 10%, 연탄과 나무보일러가 10%정도 판매점유율을 보였다”며 “요즘 들어 연탄보일러가 20%의 판매량증가를 보이고 있고 그 반면에 기름보일러는 30%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서면서 전국적으로 연탄주문량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보령지역에서는 아직 눈에 띠는 증가세는 보이지 않았다. 기존의 연탄소비층들에게도 연탄수급에 이렇다 할 문제점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