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21호의 관문인 군들재 교차로(광신Ⅱ주유소 앞)의 도로표지판과 신호등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교차로에서의 사고위험성 (본지 7월2일자 2면 보도)의 지적에 대해 행정당국에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군들재 교차로는 서울·경기지역 관광객을 맞이하는 관문으로 대천해수욕장 방향의 표지가 없어 초행자의 경우 무턱대고 시내로 진입하게 되어 대천역 일대의 교통정체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으며, 관광객은 물론 시민의 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대천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을 묻는 관광객이 하루평균 수십명에 달해 짜증스러울 정도라고 한다. 게다가 직진차량의 경우, 교차로 중간지점이 높아 건너편 차선이 우측으로 약 70°가량 휘어진 것을 보지 못해 벼랑으로 추락할 위험이 높으며, 특히 야간에는 이와 관련한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청의 한 담당자는 "군들재 교차로는 국도 21호 대천-광천간 확·포장 공사의 종단지점으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관리하고 있어 시에서는 조치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히면서, "하지만 이 교차로가 도시계획 구역내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보조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우선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문제점들이 이미 제기되었으나 시당국에서는 '우리 관할이 아니다'며 조치를 미룬 것으로 밝혀져 책임행정에 대한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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