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30도를 크게 웃도는 더위가 계속되면서 계곡을 찾는 피서객이 늘고 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자릿세와 바가지 요금이 극성을 부려 관광객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사진은 성주산 심원계곡〉.
【성주】성주면 백운대교부터 약 2km 구간에 이르는 심원계곡이 온통 불법 상흔으로 얼룩wu 몸살을 앓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피서객들의 불평만 늘고 있다.
인근 일부 주민들이 여름철만 되면 상습적으로 나서 영업권을 주장하며 무분별하게 자릿세 받아 부당 이익을 챙기고 있으나 한건의 행정조치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오히려 불법행위를 눈감아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시민과 관광객들에 따르면 장마비와 국지성 폭우가 그친 지난 2일 가마솥 더위가 시작되면서 많은 인파가 심원계곡을 찾아 나무그늘을 이용한 피서와 물놀이를 즐겼다.
그러나 불법영업에 나선 주민들이 방가로, 들마루 등을 발붙일 곳도 없이 빽빽하게 설치해 놓고 높은 가격을 요구해와 모처럼 계곡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을 괴롭혔다.
특히 이들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들마루 하루 사용료를 최저 2만원에서부터 많게는 7-8만원을 받고 영업을 일삼는 등 아예 계곡을 사유화하고 있다.
또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다는 지적과 함께 방가로의 경우 1박에 6만원을, 텐트 자릿세는 1만원을 받는 등 불법을 조장하고 있으나 관계기관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를 지도 단속해야 할 성주면에서도 자동차를 이용, 주 1-2회 가두 방송에만 의존할 뿐 실제 고발조치에는 크게 인색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피서객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김모씨(서울, 출향인)는 "휴가를 받아 직장동료들과 고향을 찾았으나 가는 곳마다 바가지 요금이 극성을 부려 다시 오고 싶지 않다"며 휴가지를 잘못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원계곡 같은 곳에서 자릿세를 받는 것은 관광보령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박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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