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로 취임 1주년( 11대)을 맞은 강복환 교육감을 만나 지난 1년 동안의 충남교육의 변화 흐름을 짚어보았다.
-지난 1년 동안 충남교육에 역점을 두어 부여한 기조는 뭔가?
=한마디로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사대에 부응해 충남교육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취임하면서 교육 지표를 "함께 가꾸는 학교 꿈을 키우는 교육"으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은 ?
=고교입시에서 대량 탈락을 예방할 수 있는 획기적 시스템을 마련한 것을 꼽고 싶습니다. 전국최초로 고교입시에 원서공동접수창고 마련해 고질적인 민원을 해결한 것이지요.
천안지역의 경우 2000학년도에 483명의 대량 탈락이 있어 많은 교육적 문제를 야기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올해는 2001학년도 입시에서는 7명만이 정원 초과되어 우려하였던 대량 탈락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은 ?
=농어촌 교육 살리기를 위해 초등의 경우 2000년 48개교, 2001년 41개교 등 모두 89개교를 농·어촌 초등거점학교로 지정·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등의 경우 17개 권역별 특성화 시범학교가 제 7차 교육과정 시행에 모범적으로 대비하고 있습니다.
21세기형 교실환경 구축을 위하여 학급당 정원을 초등은 42명으로, 중학교는 39명에서 38명으로, 고등학교는 42명에서 38명으로 각각 축소 조정하였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2000년 9월부터는 3복식 수업을 완전 해소하였고, 2004년부터는 복식학급을 완전히 해소하여 학생들의 수업결손과 교원들의 수업부담을 덜어주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취임 후, 효(孝) 교육을 강조하셨는데 실제 실효성 있게 현장접목이 돼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래서 실천 중심, 체험중심의 효(孝)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각종 효실천 내실화 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과 학교 여건에 맞는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태안 창기중학교와 공주 우성중학교는 관내 독거 노인과 연계한 효행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주말을 이용, 집안 청소, 세탁, 밭일, 말동무 해드리기 등의 활동으로 홀로 사는 노인들의 소외감 해소와 가사 돕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공주교육청 관내 학봉초등학교는 효 실천 동기 유발을 위한 자료로 『효』홍보 달력을 제작 보급하고 있습니다.
천안교육청에서는 "효" 교육 전용 사이트에「부모님께 편지 쓰기」,「효행 칭찬하기」,「효토론방」등의 코너를 개설 운영하고 있고 조치원여자중학교는 효행 실천록 제작 활용을 통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교육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정의여중·고 사태 또한 아직 미해결 상태이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해 해결했습니다. 올 2월 28일자로 정의여중의 문을 닫도록 하고 학생들을 인근에 위치한 장항중학교로 수용하여 학업에 전념하도록 했습니다.
문제는 교사들인데요 징계를 받았던 17명의 교직원들에 대해서도 관계법령에 의해 공립학교로 11명을 복직시켰으며, 3명은 발령대기 중에 있습니다. 나머지 3명은 면접결과에 따라 임용할 계획입니다.
-획일적 전시행정이나 권위주의적 행정 탈피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요?
=종전에는 교육감이 바뀌면 새로운 교육지표를 마련하여 도내의 모든 일선학교에 일률적으로 게시토록 했습니다. 이를 개선해 학교장의 경영의지나 교육철학이 집약된 내용을 게시하도록 했습니다.
초도 순방시 보고회의 식장 좌석배열을 학교장 및 교육공동체 등 참석자와 나란히 배치하여 권위주의적인 요소를 배격했습니다. 주요업무 보고의 방식도 일방적인 보고가 아닌 지역 교육현안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해결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교육현장의 개혁과 변화는 자율성의 정도에서 찾아야 할 것 같은데요.
=교육감 권한의 대폭 이양했습니다. 지역교육장에게 33건 학교장에게 37건 민간단체에 1건 등 모두 71건을 위임 또는 이양하였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교육행정 운영 전반에 대한 교육현장의 자율성을 제고하고, 교육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국체육대회를 위한 도교육청 차원의 준비 현황은요?
=전국체전의 꽃으로 불리는 개·폐회식 행사를 전담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체전에서 보였던 매스게임 및 카드섹션을 지양하고, 개성 있는 전통놀이와 현대적인 스포츠 종목을 혼합해 예술적인 행사로 충남의 비전을 표출토록 할 계획입니다.
고등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9월까지 발전단계별 훈련을 하고, 시합대비 훈련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협회=심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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