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선수 생활을 접었습니다. 현재는 지도자로서 그 책임을 다하려 노력합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21세기를 살아 내야 하는 현대인.
세계화, 지식정보화, 전문화의 시대 21세기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내기 위해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숨가쁜 경주를 해야 한다.
때로는 단거리 선수처럼, 또 때로는 장거리 선수처럼 그렇게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주 기초적으로 갖춰 줘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튼튼한 체력, 건강한 정신이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재력과 권력, 명예를 가졌다 해도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 다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될 것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직장인은 물론, 주부, 학생, 노인 세대에 이르기까지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 산책로 등에서 또는 스포츠센터를 이용해 기초 체력을 다지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오늘 소개할 이 사람도 어린 시절 운동이 좋아 시작했고, 그 운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 앞에서 기량을 선보였으며 특히 학창시절 얻었던 병을 치료했는가 하면 이제는 자신의 뒤를 이을 선수를 양성하는 전문 지도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특히 그는 농업을 정보와 전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농촌 지도 공무원으로 그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바로 전 보디빌더였고 현재는 체육전문지도자로, 보령시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계 직원으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신동성(35세)씨를 오늘의 이 사람으로 소개한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보디빌딩을 할 체격조건은 안되었는데 형님께서 먼저 길을 터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죠"
신 관장은 화산동이 고향이며 2남 4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운동에 미쳤다고 표현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던 형, 그 영향을 받아 고등학교 시절부터 태권도 등 운동을 시작했던 신 관장.
"아버지는 저희들이 교사가 되기를 원하셨어요. 그러나 저희 6남매 중, 체육대학을 나온 형이 교사의 길을 걸을 수도 있었는데 교사의 길을 포기하고 전문코치의 길을 형은 택했습니다."
신 관장은 거의 모든 스포츠를 좋아했고 즐겼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시절, 태권도를 하다 허리 부상을 당했으며 경미한 부상으로 느껴져 치료를 받지 않았다. 그 후 바로 예산 농전 축산과에 입학 해 학업을 마치고 91년 하반기 당시 농업기술센터에 입사하게 된다.
"꾸준히 운동을 했었고 아마도 20대 초반부터 보디빌딩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허리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디스크로 발전이 된 것이죠."
보디빌딩 시작 후 신 관장은 꾸준히 육체미를 다져갔으며 선수로 활동하게 된다.
"선수로서 활동하다 형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해 클럽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 관장은 5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헬스클럽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모든 일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준비시간이 길었지만 모든 것이 부족했어요. 발로 뛰면서 시장조사를 했고 그 덕분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이득을 보고 출발했죠. 정말 어렵게 시작했어요."
그렇게 그는 97년 말 헬스클럽을 열게되었고 그에 앞서 96년부터는 보디빌더로서의 명성을 날리게 된다.
"제가 작고 왜소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60kg 플라이급 선수였고 패배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96년 정도부터는 입상권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 그 결과 지난 98,99 MR충남 1위, 도민체전 연속 3회 1위 등의 귀염을 토하게 된다. 그러나 학창 시절 다쳤던 허리 부상이 디스크로 전이되면서 신 관장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한 재활 훈련을 받기 시작한다. 물론 선수로 활동하면서 그 일도 해 냈다.
"지금은 거의 정상입니다. 허리디스크는 넉넉잡고 3∼5년 정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웨이트트레이닝을 받으면 90%이상은 완치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또한 신관장은 97년 헬스클럽 오픈 3년 후인 지난 2000년 9월 현재 자신의 이름을 건 '헬스클럽'의 문을 열었다.
"시합에 출전하는 선수는 시합 3개월 전부터 체중조절과 고된 훈련을 계속해야 하죠. 참 외로운 스포츠예요. 지난 해 부터는 선수 양성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신 관장은 또한 헬스를 시작한 91년, 대학 졸업 후 입사한 농업기술센터 직원으로도 성실한 근무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말 바쁘게 생활했어요. 직장에서의 하루 일과에도 또한 퇴근 후 운동을 하는 일에도 제 욕심껏 일했습니다."
그는 하루 4시간 이상을 자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생활했다.
직장인으로서 또한 보디빌더, 현재 체육지도자로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편안하게 긴 잠을 잘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헬스클럽을 시작한 것은 이득을 얻기 위함이 아닌 제가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입니다. 또한 농민들과 함께 하는 일이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일이지요. 그래서 더 바쁘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
그는 현재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계 직원이다. 그는 오지 마을을 중심으로 영농 현장을 직접 방문해 농기계를 수리해 주는 '농기계 순회 수리반' 중 한 명으로 근무하고 있다.
"3명이 한 조가 돼서 1년 365일 순회 수리를 합니다. 농기계를 사용하는 농민들이 늘어나면서 또한 저희들의 할 일도 많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 관장은 참 부지런한 사람이다. 그는 현재 체육지도자로서 생활체육3급, 체형관리 지도자, 유아체육지도자, 보디빌딩전문심판자격증을 갖추고 있으며 또한 농촌 지도 공무원으로서 농기계정비 2급, 축산실기교원자격증, 인공수정사, 국가기술낙농 2급 자격증 등을 소지하고 준비된 일꾼으로 또한 작년부터는 보령시 보디빌딩협회 전무로서의 일도 맡고 있다. 그가 1인 다역을 해 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이다.
"현재 보디빌더들은 보령시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민체전 등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특히 지난 해 부터는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미스터 머드 대회를 개최해 그 기량을 선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령시의 꾸준한 지원을 받는 보디빌더 팀이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들이 이 곳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 관장은 말한다.
자신에 앞서 소개되어야 할 사람은 보령시의 체육발전을 위해, 또한자신이 체육인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큰 영향을 준 형 신동옥씨라고 말이다.
"형이 많은 선수들을 배출했고 형이 없었다면 저도 아마 체육인으로서 자리하지 못했을 겁니다."
신관장은 체육인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운동을 하는 사람이 기본이 없으면 결국 사회에 나가 잘못된 길로 빠지기가 쉽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바른행동, 마음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그의 생활철학은 타인에게 나쁜 소리를 듣지 않는 것이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저는 지금 정말 행복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운동, 또 제가 원하는 대로 체육관을 꾸며놓았기 때문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요. 앞으로 훌륭한 후배들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의 하루 일과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눈 코 뜰 새 없다. 특히 체육관이 쉬는 일요일이 되면 더 바쁘다. 체육관을 찾아주는 회원들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신나게 대청소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얼마 전 체력보강 찜질방을 헬스클럽 한 켠에 마련했다. 회원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해 그들의 편의를 위해서이다.
그는 진정한 체육인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또한 나이가 들어서는 전원으로 돌아가 직업으로서가 아닌 전원인이 되어 너른 땅에 유기농법을 이용한 가축사육을 하고 싶다고도 말한다.
작고 왜소한 체격이지만 단단함의 뚝심으로 보령시 체육지도자로서 또한 농민을 위한 전문 기술자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신 관장, 오늘도 그는 일꾼으로 바쁘게 뛰고 있다. 하루 하루를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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