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정 숙(ydyden2@hanmail.net)

요즘 디지털 세대들은 정보와 뉴스를 상당 부분 인터넷에서 얻고 있다.

확실한 검증보다 설익은 뉴스거리가 주류를 이루는 사이버 상에서 얻는 것이 변별력이 부족한 그들에게 그대로 흡수된다는 것이 걱정이다.

물론 TV뉴스도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지만, 제한된 시간에 많은 정보를 보여 주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알아야 하는 깊이와 보이지 않는 이면을 놓치는 안타까움이 있고, 때로는 편파적인 보도를 하는 것을 보면 씁스레하기도 하다.

그러나 신문의 강점은 구체적인 정보와 읽는 동안 내 생각과 논설위원들의 생각을 비교할 수도 있고, 때로는 독자를 가슴 뭉클하게 하는 감동을 주기도 한다.

나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사설 읽기를 권하고 싶다.
사설에서는 세상 돌아가는 중요한 이슈 시사, 경제, 정치, 문화 등 모든 장르를 다루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앞으로는 대학마다 논술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하는데 신문 사설에 논술비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장과 논리와 대안까지 제시해 주는 잘 써진 사설은 수험생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나 역시 큰애에게 사설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꼭 읽으라고 하지만 시간이 없다며 읽을 생각을 안 해서 신문 스크랩을 해주었는데, 그것 역시 별 도움이 안돼서 짜두리 시간을 이용하기로 했다.

아이가 머리를 말리는 시간이라든가 간식 먹는 시간을 이용해서 읽어준다.
내가 읽는 D신문은 사설이 셋 커트가 나오는데 제목을 하나 선택하면 그것을 읽어주기도 하고, 자기 코드에 맞는 내용일 때는 셋 커트 다 읽기도 한다. 아이와 번갈아 가면서 읽는데, 논리적으로 말 잘하는 요즘 아이들은 아주 빨리 자기 것으로 소화한다.

아이와 난 서로 각자의 세대 대변자처럼 논쟁을 벌어지기도 하는데 그러면서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디지털 세대들도 신문 읽기를 벗처럼 가까이 하길 바란다.

끝으로 보령신문의 창간 열여섯 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 지역을 대변하는 살아있는 지역신문의 선두주자가 되길 바란다.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보령의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담당 해 주길 바란다.

<보령도서관주부문학회보령예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