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시민사회단체 및 충남도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전국체전 묘향산 채화(採火)사업 추진이 중앙정부가 연계된 퍼주기식 대북 사업의 일환이라는 한나라당의 논평과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경위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3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신문개혁 대전충남국민운동본부와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남도 직장협의회 등 세 단체는 5일 공동성명을 통해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논평과 기사를 내보내 자치행정의 의지를 무너뜨렸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한나라당과 조선일보의 절묘한 팀 플레이는 단순한 오보를 넘어 작금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사주고발로 조성된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계산된 행보가 아닌가하는 의혹마저 든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한나라당이 "폭언에 가까운 비난을 하다가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며 자치단체에 대한 정치적 폭거에 다름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지난 3일 '충남도가 전국체육대회 성화를 묘향산에서 채화하는 대가로 북한에 100만 달러 상당의 현물을 지원하는 것은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사업의 하나'라는 요지의 대변인 논평을 냈고, 조선일보는 같은 날 한나라당의 논평을 1면에 배치해 크게 싣고 충남도가 성화 채화를 대가로 현물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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