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에서 99년부터 추진해 오다 지난해 2월 제작을 마친 보령시 특산물 쇼핑몰(http://210.204.43.202)을 만든지 1년이 넘도록 운영하지 않아 의문을 낳고 있는 가운데, 졸속으로 제작된 쇼핑몰 프로그램으로는 앞으로도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의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보령시는 947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보령시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말 제작을 마친 쇼핑몰을 지금까지도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보령시의 특산물 쇼핑몰을 제작한 업체는 서울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Y업체로 지금은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보령시와 Y업체는 ▲DB설계 및 그림DB수정(60페이지) ▲상품별검색, 업종별검색(80페이지) ▲장바구니구축 ▲카드결재시스템 ▲게시판 2개소 ▲Q&A 1개소 ▲DB입력(200페이지) ▲회원관리구축 1개소 ▲기타(스캔작업 등) 등의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구축된 쇼핑몰은 전체 페이지도 애초의 전자상거래 프로그램 내역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일반게시판과 Q&A게시판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며, 회원관리부분은 가입만하게 돼 있을 뿐 회원아이디로 접속할 수 있는 로그인창조차 없어 무용지물이다. 게다가 쇼핑몰에 없어서는 안될 전자결제시스템마저 갖춰지지 않아 쇼핑몰로서의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계약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음에도 예산을 지급해 시가 업체와 결탁해 부실한 쇼핑몰을 만들어냈다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한 시민은 "쇼핑몰을 만드는데 9백여만원의 거금을 들였으면서 가동조차 못하고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렴한 가격의 쇼핑몰솔루션들이 나와 있었음에도 아무런 기능이 없는 현재의 쇼핑몰을 제작하도록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러나 쇼핑몰 개설을 추진한 보령시의 한 관계자는 "보령쇼핑몰이 수억대의 비용을 들인 다른 쇼핑몰에 비해 결코 많은 비용이 들어간 것이 아니다"며 "전자결제시스템이 가동 안되는 것은 카드결제 대행회사와의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늦어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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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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