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방문의 해'를 맞이한 보령은 매년 1천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우리나라 관광인구는 90년대에 이미 1억5천만명이 넘었다.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최소한 4번 정도 관광을 떠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천해수욕장을 포함하여 보령을 찾는 관광객수가 1천만명이 넘는다는 것은 국내에서 굴지의 관광명소이다.
관광객이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 많은 정보를 얻는다. 따라서 '보령시 홈페이지'는 우리의 얼굴일 수 있다. 지난 해 5월부터 1년 동안 운영해온 '보령시청 홈페이지'를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문화유적은 주로 국가 또는 자치단체에서 지정한 것을 위주로 게제되었는데, 대체로 사진이 현재의 유적 상태와 다른 부분도 있고, 설명도 빈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주사지 오층탑 등을 설명하면서 성주사 창건기인 9세기 작품이며, 화강암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설명에는 조선시대 옮겨온 것으로 판명났다고 부연 설명, 당초에는 성주사와 관계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단원사를 설명하면서 신라때 범일국사가 창건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지역은 일부 기록에서 범일국사가 창건한 절이 '백운사(과거 숭암사)'와 '단원사' 두곳이 있다.
9산선문은 선종의 절로서 달마, 혜능조사 등의 법통을 이어받았다. 구산 조사(祖師)는 도의, 혜철, 현욱, 무염, 도윤, 도헌, 이엄, 범일을 지칭하며, 무염은 성주산문, 범일은 강원도 명주(강릉)에서 굴산사를 개창하고, 사굴산문을 열었다. 무염의 성주산문이 있는데, 범일이 이곳에 와 그 절 코밑의 백운사나 단원사를 창건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성주산문은 당초 숭엄산문에서 숭암산(문), 성주산(문)으로 변했는데, 다른 祖師가 이곳에 와 숭암사(백운사)를 창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오천현관아는 조선시대 충청수영청 관청건물을 일컫는데, '오천현'이라는 말은 적절치 못하다. 일부 보령시의 유인물에 가끔 '오천현'이 등장하고 있다. 오천은 서북부와 도서 지역으로, 옛 충청수영성을 중심으로 '郡'이 있었다. 1895년 지방관제 개편에 따라 수영이 폐지되고, 고종때인 1901년 4월 18일 오천군이 신설되었다. 오천군은 충남 서부의 주요 섬인 안면도, 가의도, 연도, 개야도까지 관할하는 큰 지역이었으나, 1914년 부군폐합령으로 보령군에 편입되었다. 즉, 보령은 보령현과 남포현, 다시 보령군, 남포군, 오천군으로 나뉘었다가, 1914년 보령군으로 통합되었다. 따라서 오천현은 없었고, 오천군의 사무실은 장교청에 두었기 때문에, 위 내용은 '과거 오천군 청사는 '구 오천수영청내의 장교청에 있었다'정도로 바로잡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보령 유격장군 청덕비는 임진왜란 때 절강성 수군을 이끌고 우리나라를 도운 '季金將軍'을 칭송한 비다. 그러나 '유격장군 청덕비'라는 명칭에는 다소 혼란이 있을 수 있다. 유격(遊擊)이라는 명칭은 과거부터 내려오는 무관의 칭호다. 따라서 많은 유격장군이 있었다. 당나라 장수 설인귀는 당태종이 고구려를 침공할 때 참여, 유격장군의 칭호를 받았다. 특히 임진왜란 때는 유격장군 칭호가 일반화되었다. 유명했던 명나라 장수 심유경도 유격장군이었다. 조승훈이 이끄는 명나라 원군의 유격장군으로 참전, 소서행장과 평화회담을 도모, 풍신수길에게 평화 사절단을 보내는 등 일부 성공하는 듯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 여파로 풍신수길은 정유재란을 일으켰고, 심유격은 명나라 조정에 의해 체포, 참형된 비극적인 인물이다. 절강장씨 선조는 장해빈으로, 이 또한 명군 오유충의 유격장군으로 조선에 원병으로 와 부상을 당해 임란후까지 남아 시조가 되었고, 소주가씨 시조 또한 임란때 원군으로 온 유격장군 가 상이다. 따라서 오천성에 있는 청덕비는 '유격장군 계금 청덕비' 등으로 반드시 이름을 넣어야 혼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평' 등의 단위는 미터법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보령성곽을 설명할 때 '계단의 적'은 '거란의 적을 방어하기 위해' 등으로 교정되어야 할 것이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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