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시사IN’이 조사한 2024년 대한민국 언론 신뢰도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로 MBC가 꼽혔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역시  MBC '뉴스데스크'가 차지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은 MBC 출신의 손석희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모든 언론매체 중에 가장 신뢰하는 매체(1순위 기준)를 물은 결과 MBC(25.3%)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KBS는 8.5%를 얻는데 그쳤다. 

방송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가장 신뢰하는 방송으로 MBC가 꼽혔으며, MBC의 경우 지난해 26.4%에서 올해 37.4%로 무려 11.0% 포인트나 신뢰도가 상승했다.

가장 신뢰하는 신문매체는 한겨레를 꼽았으며 한겨레는 50대(21.5%), 더불어민주당 지지층(18.8%), 조국혁신당 지지층(23.7%)에서 구독율이 가장 높았다. 불신매체 1위를 차지한 조선일보의 경우 60대 이상(60대 20.7%, 70세 이상 24.6%), 국민의힘 지지층(31.9%)에서 응답이 비교적 높았다(조사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이 같은 조사 내용처럼 KBS의 신뢰도는 추락 할대로 추락했다. 공영방송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상실했다. 지난해 11월 박민사장 취임 이후 KBS는 끝없이 추락했다. 실제로 박민 사장 취임 이후 종합적으로 볼 때 KBS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KBS 언론노조의 설문에 응답자의 91.4%가 ‘매우 나빠졌다’고 답했다.

박민 취임 후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수신료 분리고지에 대한 부실 대응’(93.2%·중복 응답)이 꼽혔다. ‘뉴스 및 보도 시사 프로그램의 신뢰도 및 영향력 하락’ 86.3%, ‘편향적이고 무능력한 인물의 보직 기용’ 70.9%,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역사저널 그날 폐지, 기적의 시작 편성 등 제작 자율성 침해’ 70.4%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KBS가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뒤늦게 KBS 언론노조가 박민에 대해 신임과 연임에 반대한다는 투표결과(99%가량)를 지난 9일 내놨지만 이 같은 요구를 박민이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박민 사장을 고리로 KBS를 손에 넣은 용산이 이제 와서 박민을 버릴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