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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할레드 호세이니 소설 『연을 쫓는 아이』
책 익는 마을 지 준경
2024년 02월 06일 (화) 11:30:4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 아프가니스탄 카불
 이 책은 호세이니의 첫 장편소설이자 아프가니스탄인이 쓴 최초의 영어 소설이다. 소설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지역에 사는 4명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카불에서 지배계층에 속하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바바와 그의 아들 아미르, 그리고 하층민이며 늘 다리를 절며 바바의 집에 하인으로 살고 있는 알리와 그의 아들 하산. 하산도 하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바바와 알리는 오랫동안 함께 살았다. 하산과 아미르도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집에서 같이 지내며 함께 자랐다. 어딜 가든지 같이 놀러 다니고 붙어 다닌 두 사람은 연 날리기를 좋아했다.

■ 카불의 연날리기 대회
 우승을 하면 집안의 체면이 설 정도로 중요한 연날리기 대회. 바바는 아미르가 연날리기 대회에서 우승해 본인의 남성성과 강인함을 증명하기를 간절하게 기원했다. 아미르는 하산의 도움을 받아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큰 사건이 발생하여 그 계기로 아미르와 하산은 이별하였고, 이후 26년간 만나지 못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악화 되어 바바와 아미르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부유한 생활을 뒤로 하고 한 푼 없이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생활을 하던 중 아미르는 결혼하고 바바는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 아미르의 꿈 소설가 그리고 몰랐던 과거
 아미르는 어릴 적부터 자신이 꿈꿔오던 소설가라는 꿈을 이뤄냈다. 나름 큰 성공을 거두며10여 년을 살다가 그는 라힘 칸의 편지를 받고 파키스탄으로 갔다. 칸을 만난 그는 26년간 보지 못했던 하산과 하산의 아들 소랍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칸은 아미르에게 하산과 아미르가 같은 아버지의 자식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동시에 본인의 소망을 부탁하지만, 아미르는 처음에 칸의 부탁을 거절한다. 그러나 아미르는 결국 그 부탁을 뒤로 할 수 없어 카불로 다시 가게 되고, 하산의 아들 소랍을 만나게 되어 엄청난 사건을 겪게 된다.

■ 우리와는 별 관심 없는 먼 나라.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아프가니스탄은 우리나라와는 일반인들의 왕래도 적고 멀리 떨어져 있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중동의 한 나라였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신분사회, 인권 사각지대, 여성 차별, 서자의 차별 등에 대하여 알게 되면서 옛 우리나라의 신분제도가 생각났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던’ 그런 시절을. 현재의 아프가니스탄은 강경파 이슬람주의자 탈레반이 종교를 빙자한 강압 통치를 자행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 인권의 사각지대 아프가니스탄
  이 책은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건너온 아프간 이민자 이야기이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아프가니스탄 국내에서 정치적, 인권적 비극을 살아가는 평범한 아프간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두 소설을 다 읽어야 온전한 하나의 긴 이야기가 된다. 세 권중 마지막으로 읽은 『그리고 산이 울렸다』를 보고 나서야 세 권의 공통점과 저자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하고,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문제는 민족 간 갈등으로 인한 내분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에 더해 국제사회의 개입으로 더 복잡해졌다. 내부의 민족 갈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개입은 현지 주민들과 국제사회 간의 갈등을 유발하게 되었다. 이는 군사 개입과 인도적 지원을 어렵게 하여 분쟁을 해결할 수 없게 만든다. 이러한 안타까움에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워진다.

■ 탈레반과 미라클 작전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하는 세력인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테러단체이다. 이들은 2021년 공세 이후에 아프가니스탄의 단일 여당이자 집권 세력이 되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정규군은 60,000에서 70,000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정권을 잡으며 전 정부에서 한국을 도와 일했던 조력자들이 처형 위기에 놓이자, 대한민국은 21년 8월 아프간 조력자들과 가족 73가구 377명을 구출하여 한국으로 데려왔다. 일명 ‘미라클 작전적’. 입국한 이들은 국가의 지원을 받으며 학교에 다니고 직장을 잡으며 안정된 정착 생활을 하고 있다. 아프간의 정치적 안정과 인권이 보장되는 정부가 이른 시일 내에 수립되기를 기대해 본다. 모든 나라가 평화롭고 인권이 보장되며, 모든 국민이 경제적인 여유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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