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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칼럼] 초겨울이 주는 낭만
2023년 12월 12일 (화) 12:18:05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여름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던 심원계곡이 요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여유롭다. 성주면 성주2리 마을회관 앞 백운대교에서 심원동 끝 마을을 한 바퀴 돌아 천년 고찰 백운사(白雲寺)까지 다녀 올 목적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면 ‘솔향기’라는 펜션이 눈에 들어온다. 

4층 구조로 예쁘게 설계돼 있는 게 특징이며, ‘솔향기’라는 상호에 걸맞게 진한 소나무 향을 느낄 수 있다. 크고 작은 방은 물론 20-30 여명이 한 방에서 머물 수 있는 넓은 공간도 확보돼 있어 가족단위나 단체가 묵기에 안성맞춤이다.

초겨울 햇살을 만끽하며 도로변을 따라 걷다보면 자동차 안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던 계곡의 경치와 형형색색 이파리들의 속삭임이 귓전을 울린다. 감나무 가지에 매달린 까치밥 하나는 만추의 결실을 말해주고, 수명을 다한 야생화는 내년을 기약했다.

이른바 토굴 젓갈이 홍성군 광천읍에서만 생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이 곳 산골 마을에서도 토굴젓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토굴 젓갈은 폐광이나 토굴 속 찬바람을 이용해 자연으로 숙성시킨 ‘젓갈’을 말한다. 따라서 백운사 입구 계곡을 옆에 두고 다양한 종류의 젓갈을 토굴에서 생산하고 있는 이곳의 A모 업체는 이미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심원계곡이 청정지역이라서 맛이 더 뛰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토굴젓갈 업체를 지나면 여름에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렸던 계곡으로 접어든다. 여름보다 요즘 경치가 그야말로 더 환상적이며, 그 어느 수목원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물가에 수줍은 듯, 또는 당당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 이름 모를 나무들은 한껏 자유를 누리고 있으며 잔잔한 물빛은 채 마르지 않은 한 폭의 수채화와 닮았다. 하늘에 선녀가 있다면 아마도 이곳에서 매일 밤 목욕을 하지 않을까 하는 착각에 빠져본다. 

조금 더 발길을 옮겨 계곡 끝자락에 다다르면 닭과 오리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미식가들을 반긴다. 식당 주차장에는 초겨울 오후 햇살이 내려앉아 지금 같은 날씨면 들마루 이용도 가능하다. 그래야 자연이 주는 속삭임을 곁들일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되돌아오는 길에 백운사(白雲寺) 입구로 접어들면 앙상한 나뭇가지가 길게 늘어서 스님들의 고행을 대변한다. 줄 곧 길을 따라 중턱쯤 올라가면 아름드리 소나무와 고목들이 백운사의 역사를 말해주듯 당당하고 여유롭다. 백운사 주변은 한 낮에도 햇빛을 볼 수 없을 만큼 우거진 소나무 숲이 자랑거리다. 

천년 고찰로 알려진 백운사(白雲寺)는 통일신라시대 무염(無染 801~888)이 창건했다. 무염은 태종 무열왕의 8대 손으로 애장왕 2년(801년)에 태어나 13세에 출가했다. 현덕왕 13년(821년) 당나라로 건너가 수도를 통해 깨달음을 얻었고, 문선왕 7년(845년) 귀국, 당시 웅천 오합사(烏合寺)의 주지를 지냈다. 진성여왕 2년(888년) 성주사에서 89세로 입적했다. 왕은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시호를 ‘낭혜(朗慧)’라고 했으며 탑을 세운 뒤 탑의 이름은 ‘백월보광(白月普光)’이라고 지었다.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朗慧和尙白月普光塔碑)는 지금의 성주사지에 있으며 국보 제8호로 지정돼 있다. 백운사는 창건 당시에는 성주산의 옛 이름인 숭암산이란 이름을 따서 숭암사(崇巖寺)로 불렀다. 임진왜란 때 성주사와 함께 전소됐다가 조선조 순조 25년(1925년) 중건됐다. 고려 때 정연당 스님의 부도비가 남아 있으며 흰 구름 속에 있다 해서 백운사(白雲寺)라고 고쳐 부르게 됐다(출처/인터넷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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