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북면 홍성축협가축분뇨처리시설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최경운)는 27일 충남도청 북문에서 '홍성축협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사업'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천북면 주민과 소통없이 시설의 위치 선정, 시군 경계지역 축사입지 환경피해 예방 협약서 위배 등을 이유로 들며 사업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충남 시장·군수들이 환경 피해 예방을 위해 시군 경계지역에 축사 설치를 제한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반대위원회 관계자들은 "시설이 들어설 곳은 천북면과 고작 600ｍ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악취 등 문제로 천북굴단지와 인근 관광단지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진위원회는 이에 앞선 지난 22일 천북면행정복지센터에서 임원회의를 거쳐 27일 집회를 열기로 하고, 주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시위를 통해 의지를 표명했다.

현재 충남도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천북면민들은 협약서에 따라 시군 경계지역 1.5km를 벗어나 다른 곳에 시설을 설치하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최경운 처리시설설치반대추진위원장은 “그간 반대위원회와 천북면민들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릴레이 집회를 지속해왔지만 눈과 귀를 닫고 불통으로 대응하는 도청의 행위에 마지막으로 우리의 요구 사항을 다시 한번 관철하고자 집회를 열게 됐다"며 "이번 기회로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