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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의 세상읽기] 공감능력(共感能力)
2023년 10월 31일 (화) 12:38:24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공직자는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맡은 업무에 대하여 법과 규정에 따라 책임을 진다. 특히 고위 공직자는 법과 규정에 따른 책임을 넘어 무한한 책임이 존재한다. 국민의 슬픔과 좌절 분노에 함께하는 책임이다. 나는 이것을 공감능력이라 생각한다. 사전에서의 공감능력이란 ‘다른 사람과의 감정과 경험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권력이 국민의 슬픔과 분노를 부정하고 외면하는 경우 국민의 냉정한 심판이 있었다. 국민이 주권자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 있음을 명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국민의 합의에 따라 정치적 사회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공직자에게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결국 이런 국민들의 합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크게 지나치지 않다. 사실 가정과 인간관계서도 마찬가지여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거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사랑받거나 존경받는 경우를 보지 못하였다.

그것은 개인이 갖고 있는 지식수준의 높낮이와는 다른 것이며 사업적 재능과도 다른 문제이다. 생각하면 오히려 공감능력이 결핍된 사람들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막대한 부와 권력을 소유하고 있다면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불행일 수 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다. 참 세월이 빠르다. 대통령과 당 대표는 정치적 성격이 짙다며 시민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그런 정치적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공동주최에서 이름을 뺐다. 당연히 그래야 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당과 대통령이 참석해서 유족들의 아픔과 한을 보듬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바램은 결국 외면당하고 말았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지난해 참사가 있은 직후 대통령은 5일 연속 합동 분향소를 찾아 하루의 일정을 조문으로 시작한 적도 있다. 지난해 수해 현장 봉사활동을 나온 국회의원이 “사진 잘 나오게 비가 왔으면 좋겠다”라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룬 적이 있는데 그런 진정성 없는 공감 표현은 아니었을 것이다.

시민과 국민의 삶 속에서 기쁨과 슬픔 그리고 좌절을 함께 나누고 보듬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정치지도자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진정한 권력은 겸손함에서 나온다고 했다. 겸손한 권력은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 권력과 부를 쥐게 되면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진위를 다툴 것 없이 앞서 말했듯, 역사적으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권력은 경쟁력과 지속성이 없었다. 영상을 통해 추모식을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내 맘과 같았을 것이라 믿고 싶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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