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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칼럼]
국민의힘 패배는 尹의 독선과 여론을 무시한 결과
2023년 10월 17일 (화) 12:14:53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하늘이 내린 준엄한 심판이다. 정의가 이겼고 진정한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무려 17.15%p 차(4만1573표)다. 구청장 1명을 선출하는 보궐선거에 불과했지만 정치적 파장은 거세다. 22대 총선이 불과 6개월밖에 남지 않은데다 수도권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이른바 ‘총선 전초전’ 성격을 띠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윤 석열 대통령이 김태우 후보를 사면했고 국민의힘이 김태우를 공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키웠다. 김태우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 1부가 지난 5월18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우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으나. 윤 대통령은 8.15 광복절을 맞아 그를 사면했다. ‘공정’과 '상식'을 노래하고 있는 대통령이 대법원의 판결을 무시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 결과는 참혹했고 국민들은 무능과 독선, 그리고 역대 최악의 불통에 경고장을 날렸다.

늘 ‘이념’과 ‘남 탓’을 일삼는 DNA가 얼마나 추하고 부끄러운 것인가를 잘 보여준 선거였으며, 윤 대통령이 무시했던 국정운영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다양한 매체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 조사결과를 1주일 단위로 공개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언제나 이를 외면해 왔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한 번도 뛰어넘지 못해 자존심이 상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그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윤 대통령은 언제나 지지율에 관심이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여당도 국민여론에 관심이 없다.

실제로 서울 강서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이들은 이를 무시했다. 선거가 한창인 지난 2일 윤재옥 원내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와 관련해 “재보궐 선거는 여론조사라는 게 별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여론에 등을 돌리는 버릇을 윤 대통령에게 배운 탓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밖으로 크게 넘어서는 데드크로스(Deadcross)가 일어나자 윤 대통령은 “나는 지지율에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이 보내는 채찍과 경고를 무시한 셈이다. 그래서 그의 무능에 따른 낮은 지지율은 지금도 변한 게 없고, 국민들은 강서 구청장 선거를 통해 정권심판이란 이름으로 윤 정권을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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