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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나쁜 者 대 나쁜 者
2023년 09월 26일 (화) 11:15:14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방송통신위원회가 정권의 입맛에 맞는 행보를 시작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 19일 김만배씨의 ‘뉴스타파’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KBS, JTBC, YTN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들은 뒤 최고 수위의 징계인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야권 추천 위원인 옥시찬 위원은 “방통심의위는 류희림 위원장의 놀이터가 아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회의실을 퇴장했다. 김유진 위원은 의견진술 과정이 끝난 후 “방송사를 혼내고 압박하는 자리였다”고 비판했다. 윤 정권이 들어서면서 눈에 가시가 된 방송사를 대상으로 이른바 칼질이 시작된 셈이다.

그러나 냉정한 측면에서 돌아볼 때 KBS나 MBC가 걸어온 길은 비판받아 마땅한 부분이 결코 적지 않다. 독재정권의 앵무새 역할에 충실했고, 공영방송의 기준을 입맛대로 정했다.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을 때 이를 ‘폭동’으로 보도했고, 신군부를 대변하는 팔색조를 자처했다.

당시 상당수 라디오 채널도 이에 가담했다. 한마디로 언론의 순기능을 외면한 셈이다. KBS와 MBC의 그릇된 보도행태는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필자의 기억에 각인된 게 있다. 바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국정원이 개입한 사건이다. 당시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국정원 직원이 여론을 조작했으며 이른바 ‘오피스텔 국정녀 사건’으로 불린다.

댓글을 이용한 여론조작은 2009년부터 대선까지 이어졌으며 뒤늦게 원세훈 국정원장이 공직선거법위반과 국가정보원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문제는 당시 KBS와 MBC의 보도행태다. 서울광장 등 주요 도시에서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수시로 열리고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으나 두 지상파는 이를 외면했다.

2013년 6월부터 집회가 열렸지만 한 달이 지난 7월에야 SBS가 처음 집회를 보도했으며, 비슷한 시기 MBC는 민주당 모 의원의 보좌관 비리 사건을 비중 있게 다뤘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은 뒤로 하고 국회의원 보좌관의 비리사건을 더 크게 다룬 셈이다.

이 같은 보도행태가 이어지자 시청자들이 편파성을 들어 발끈했고, MBC는 이후 ‘뉴스홈페이지’에서 이 기사를 삭제하는 촌극을 벌였다. 원세훈 국정원장의 구속과 관련해서는 ‘대선개입’ 보다 ‘개인비리’ 혐의를 강조해 권력의 시녀를 자처했다.

KBS와 MBC의 공정성 논란은 이게 다가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를 포기했다는 기사는 수시로 다룬 반면 이를 반박하는 ‘서해평화 특별지대 지도’공개에 대해서는 한 줄 뉴스에 그쳤다. 이명박 정권 때 KBS가 4대강 사업을 긍정적으로 다뤘다던가 수입쇠고기 광우병 논란을 생산한 MBC 피디수첩 또한 간과할 수 없는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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